발암추정물질 ‘아크릴아마이드’ 권장규격 확대

감자스낵에만 한정됐던 규격 영·유아용 식품까지 적용

홍승의 기자(suho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15 15:29:01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될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 저감을 위해 법적인 권장규격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07년부터 감자스낵에 한해 아크릴아마이드 권장규격을 적용하던 것을 적용 식품 대상을 확장시켜 2021년부터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120도 이상 고온에서 가열·조리 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발암추정물질이다. 2007년부터 감자스낵에 한해 kg당 1mg의 아크릴아마이드 권고치가 운영되고 있었다. 이번 조치는 우리 국민의 민감성·노출기여율·오염분포도 등을 감안해 권장규격 대상이 확대됐다. 또한 생산업계의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크릴아마이드 권장규격은 △영·유아용 식품 또는 시리얼류를 포함한 민감층 주요 섭취 식품 △과자 및 커피 등 노출 기여도가 큰 식품 △고형차·곡류가공품 및 즉석섭취식품 등 오염도가 높은 식품에 설정된다. 각각 △영·유아용 식품 0.3mg/kg 이하 △커피 0.8mg/kg 이하 △과자·감자튀김·다류·곡류가공품 및 즉석 섭취식품 1mg/kg 이하로 권장규격이 지정됐다.

이러한 권장규격은 2021년 1월 1일 이후 국내에서 제조·가공하거나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매 2년 마다 운영결과가 평가되며 추후에 기준·규격으로 전환할지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장규격을 초과하는 경우 우선 영업자에게 그 결과를 통보해 △자율회수 △생산·수입 자제 △저감화 등의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개선조치가 이행되지 않는 경우 제품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권장규격 운영취지를 식품업계 및 주요 수출국에 알려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권장규격이 업계 관리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