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씨푸드 동원산업 롯데마트 삼치 놓고 각개전투

수산업계 유통업계 7일 삼치데이 마케팅 대전 치열

이재훈 기자(j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3-04 20:36:17

▲수산 유통업계는 7일 삼치데이 마케팅으로 삼겹살데이 열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사진=해양수산부]

3일 삼겹살데이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지나가더니 7일 삼치데이가 수산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해양수산부와 원양어업협회가 삼치와 참치 소비 촉진을 위해 지정한 삼치 참치데이(3월7일, 일명 삼치데이)를 맞아 수산 유통업계가 삼겸살데이의 열기를 삼치데이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사조그룹의 참치 가공 유통기업 사조씨푸드(014710)가 삼치데이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3월 들어 참치회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배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조회참치 매장 주방을 오픈 키친으로 활용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사조씨푸드는 2월 26일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로 구성된 뱃살세트를 홈쇼핑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사조씨푸드 관계자는 “삼치데이를 맞아 삼치와 참지 구이나 횟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온라인 구매 수요가 늘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삼치데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3월 중으로 횟감용 참치 전용 앱과 판매 사이트를 열어 소비자가 더 쉽고 간편하게 신선한 참치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006040)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해 4월부터 쿠팡과 횟감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 ‘참치라이더’를 통해 참치회 배달을 시작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지역 거점으로 삼아 고객이 전화나 온라인으로 횟감을 주문하면 해당 매장에서 포장해 배달하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원양어선을 운영하는 기업이 신선한 참치를 직접 배달까지 하게 되면서 소비자의 횟감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 수산 업체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별로 주문 배달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늘회’나 ‘인어교주해적단’ 같은 수산물 온라인 배송 전문업체가 성업 중인 데다 온라인으로 생선이나 횟감을 구매한 소비자의 만족도 역시 높아 배달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적극 나섰다. 롯데마트는 3월 7일 삼치데이를 맞아 삼치와 참치 가격을 연중 최저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10일까지 북방 참다랑어, 눈다랑어의 뱃살, 인기 횟감인 광어와 연어회로 구성한 참치뱃살&모듬회(400g)를 시세 대비 25% 저렴한 2만9800원에, 구이와 조림 구분 없이 먹기 좋은 삼치를 4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2020년 참치회 매출이 2019년보다 24%가량 성장했다"며 "고품질 참치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코로나 사대로 내수시장이 위축됐지만 온·오프라인 주요 판매처에서 수산물 소비는 2019년 대비 2500억원 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산물 매출도 87%(2000억원) 급증했다. 수산업체와 유통업체는 이번 삼치데이를 매출 호조를 이어가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자체 영업력과 다앙한 프로모션을 총동원해 기선을 잡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