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0년 제일기획 광고 기획 영업국, 투니버스 방송본부장, 오리온시네마 네트워크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김성수 대표이사는 40대에 온미디어 사장 자리에 올라 1999년 영화채널 ‘OCN’을 탄생시켰으며 ‘캐치온’ ‘바둑TV’ ‘온스타일’ 등 다양한 장르의 채널을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2000년에는 세계 최초의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개국하며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을 탄생시키고 발전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았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김 대표는 온미디어가 CJ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승승장구해 2011년 CJ E&M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CJ E&M이 초기 안착에 성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성수 대표의 공로도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사내이사였던 시절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미생’ ‘도깨비’와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슈퍼스타K’ ‘롤러코스터’ 등 파급력이 높은 콘텐츠를 탄생시키며 tvN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지상파가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아 성공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아울러 2014년까지 적자를 내던 CJ E&M을 2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김성수 대표는 2019년 1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M으로 자리를 옮겨 콘텐츠부문의 경쟁력을 키웠다. 카카오M은 1978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세워진 서울음반이 전신이며 카카오의 자회사로 음악 및 음반 유통, 음악 콘텐츠 투자 및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회사다.

김 대표는 카카오M 대표로 일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야 세상을 더욱 크게 볼 수 있다”는 철학으로 카카오M을 CJ E&M에 버금가는 콘텐츠에 강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 엔터테인먼트’ 등의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와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의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의 1인 기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 등의 음악레이블 회사, 영화제작사 ‘월광’ ‘사나이픽쳐스’, 공연 제작사 ‘쇼노트’까지 여러 분야의 회사를 인수하며 카카오M의 사업 확장에 일조했다.

한편 그는 올해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한 회사로 지난달 공식 출범했다. 연매출 규모가 각각 수천억원에 달하는 카카오 자회사 간 대규모 합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회사가 결합하면 1조원 규모의 연매출을 바라볼 수 있다며 당시 기대감을 모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의 결합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의 원천스토리 IP부터 음악·영상·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기획 제작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막강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온미디어, CJ E&M, 카카오M 등에서 콘텐츠 사업을 성공시켜온 김성수 대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는 또 어떤 성과를 이룰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