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빅뱅’은 2006년 데뷔해 대한민국 가요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그룹 중 하나다. 빅뱅은 2007년 8월 발매한 ‘거짓말’로 음반 판매량 8만장을 기록했으며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한 빅뱅은 2008년 일본에 진출해 현지 오리콘 월드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빅뱅은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빅뱅의 멤버 대성은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친숙하고 익살맞은 이미지로 데뷔 초부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수로 데뷔하기 전 그는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의 아버지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봐야 한다고 했지만 대성이 정말로 원했던 가수만큼은 “그것만은 안 된다”고 했다. 아버지 지인의 자녀들이 가수가 되겠다고 학교까지 그만뒀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부모님은 대성이 오직 목사님이 되기를 바랐으며 대성의 이름을 ‘큰 목소리로 말씀을 전파하라’는 의미로 ‘큰 대(大)’에 ‘소리 성(聲)’이라고 지었을 정도다.

그러나 대성은 아버지 몰래 MBC 아카데미를 다닌 지 6개월 만에 YG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꿈에 그리던 YG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그는 아버지께 자신이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음을 알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쉽게 허락하지 않았고 이후 대성은 가출을 감행하는 등 포기하지 않은 끝에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연습생이 된 대성은 YG 보이그룹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에서 이미 데뷔가 확정됐던 지드래곤, 태양을 제외한 연습생 중 유일하게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표를 받았다. 그리고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그는 팀에서 고음을 담당하며 허스키한 목소리와 시원스러운 음색, 그리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성은 폭발적인 성량을 바탕으로 뮤지컬에도 진출했다. 그는 2008년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과 이미지, 가창력과 능수능란한 동작과 끼로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의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딴 뒤 뮤지컬에 데뷔했다.

당시 공연기획사 측은 “그가 맡은 럼텀터거는 매우 높은 음역대를 소화해야 하는 데다 음역의 폭도 매우 다양해 리듬감이 뛰어나고 보컬 트레이닝이 돼 있어야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다. 대성은 이러한 보컬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면서도 자신의 보이스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해 오리지널 심사단을 만족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해 대성은 트로트 곡 ‘날 봐 귀순’으로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패밀리가 떴다’ ‘밤이면 밤마다’ ‘런닝맨’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쾌한 에너지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계 블루칩’으로 각광받으며 남녀노소 인기를 끌었다.

한편 대성은 2019년 11월 전역한 뒤 빅뱅 멤버들과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당 공연이 취소되면서 현재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빅뱅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자 대성은 유튜버로 변신했다. 지난해 6월 그는 ‘D'splay’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드럼 커버와 장난감 영상을 올리며 평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