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이번주부터 군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험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전 국민의 52%에게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은 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매체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주부터 군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시범 조치를 시행한다. 3일 이스라엘 방위군 측은 이와 같이 밝히면서 이는 군 내 80%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 조치의 대상은 부대 내 부대원의 90%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쾌하면서 항체를 가졌거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사람으로 이뤄지며 집단면역을 가지게 된 부대라고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만 마스크 미착용은 실외에서 훈련을 하거나 활동을 할 때만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도 변함없이 적용된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측은 대상 부대의 실외 마스크 미착용 가능 조치를 3달간 유지한 뒤 해당 조치를 연장할 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이번 시범 조치는 정부 차원에서 공공장소 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 첫 조치라고 전했다.

 

전 국민의 52%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세계 1위 접종률을 보인 이스라엘은 점차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5일 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는 확진자 발생률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3일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이스라엘 보건당국의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같은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이 지지를 얻었으며 이번 주 중 방역 지침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 심의가 있을 예정이다.

 

나흐만 아쉬 책임자는 “해당 조치가 다음주에 곧바로 시행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시행되기는 할 것이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다만 그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변함없이 지속될 예정이다. 그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며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조치 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찍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영국도 일상 복귀를 향한 시범 조치들을 조금씩 시행하고 있다. 영국 당국은 4월과 5월 중에 스포츠 경기, 콘서트, 나이트클럽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시범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정에는 백신 여권을 한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