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중 나온 중국의 요구를 중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관련 논평 요청에 대한 답변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을 경계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며 한국이 미국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먼저 “우리의 안보, 번영, 가치에 대한 중국의 도전과 우리가 이것에 대응하는 방식은 21세기를 규정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면서 “중국의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과 군의 현대화는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서의 우리(미국)의 중대한 이해관계에 대한 (중국의) 도전이 긴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국의 태도를 경계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의 첨단 신기술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한국에 대한 첨단기술 협력 요청과 관련한 질문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중국의 도전을 다룸에 있어 우세한 위치에서 일을 처리할 것이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타국 선거 개입과 부패에 맞서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비 강화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 및 다른 동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며 다자주의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이달 3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은 한국과 5세대 이동통신 및 반도체 집적회로 등 분야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길 바란다”며 첨단기술 관련해 한국과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비춘 바 있다.

 

또한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앞서 올해 2월 16일 정의용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통화에서 중국이 한국 측에 대북 적대정책 중단 및 대북제재 완화 등을 요구했다는 사실에 대해 “비핵화는 미국의 대북정책의 중심에 항상 남아있을 것이다”며 “북한에 대한 접근법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조약으로 동맹을 맺은 한국, 일본을 포함한 가까운 동맹국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