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그랜저 따라잡는다”…기아 K8 공식 출시

유튜브 채널 통해 온라인 발표회 개최…K8 디자인·사양 소개
사전계약만 2만4000여대…“준대형 세단 시장 새 기준 될 것”

오창영 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08 14:30:42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대변혁을 예고한 기아가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 모델인 K8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는 8일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준대형 세단 K8의 내·외장 디자인과 사양을 소개하는 온라인 발표회를 개최했다.

K7을 대체해 새롭게 출시된 K8은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10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기아 세단 모델 중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다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이달 7일까지 12영업일 동안 총 2만4000여대가 계약됐다. 당초 기아가 밝힌 연간 국내 K8 판매 목표인 8만대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K8이 사전계약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 등 때문이다.

K8에는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처음으로 반영됐다.

전면부에는 신규 기아 로고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주간 주행등과 방향 지시등의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은 차문 잠금 해제 시 10개의 램프를 무작위로 점등시키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으로 운전자를 반긴다.

실내 공간은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12.3인치 계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뿐만 아니라 속도계 등을 앞 유리에 보여주는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최초로 적용됐다.

영국 대표 오디오 시스템 브랜드인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기아 모델 중 처음으로 탑재됐다. 실내 곳곳에는 앰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가 적용됐다.

기아는 K8을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등 3가지 엔진으로 운영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2.5 가솔린은 최고 출력 198마력, 최대 토크 25.3kgf·m, 복합 연비 12.0km/ℓ 등을 확보했다.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를 적용해 조향 직결감을 강화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3.5 가솔린과 3.5 LPI는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적용된 신규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변속 충격을 크게 완화시켰고 연비 개선 효과도 얻었다.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도 K8의 장점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K8 2.5 가솔린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노블레스 라이트 3279만원 △노블레스 3510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 등이다.

3.5 가솔린 가격은 △노블레스 라이트 3618만원 △노블레스 3848만원 △시그니처 4177만원 △플래티넘 4526만원 등이고 3.5 LPI의 경우 △프레스티지 3220만원 △노블레스 3659만원 등이다.

기아는 배우 조승우가 출연하는 광고 영상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또 ‘K8 체험단’ 응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6박 7일 간 시승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아 관계자는 “K8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대한민국 준대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다”며 “편안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일상에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