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 ‘신과 함께 죄와 벌’ ‘신과 함께 인과 연’ 등으로 천만 배우로 거듭난 하정우(본명 김성훈)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어머니의 절대적인 후원을 받으며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SBS ‘힐링캠프’에서 하정우는 어머니가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정우는 대학시절 ‘카르멘’ ‘오델로’ 등 정통 연극을 통해 연기 실력을 쌓다가 2002년 영화 ‘마들렌’으로 처음 스크린에 등장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후 드라마 ‘똑바로 살아라’ ‘무인시대’ 등과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잠복근무’ 등에서 조연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05년 연예 매니지먼트사 iHQ와 계약을 체결한 뒤 하정우라는 예명을 썼는데 아버지 김용건의 후광으로 떴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였다. 이와 관련해 2015년 tvN ‘2015 명단공개’에서 하정우는 ‘연예인 가족 후광없이 성공한 스타 중 1위’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2005년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말년병장 ‘태정’ 역으로 출연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군대의 부조리와 사회 곳곳에 스며든 군대식 권력 관계를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해외에서 더 큰 주목을 받은 ‘용서받지 못한 자’는 제59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를 통해 하정우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처음 밟기도 했다. 또한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청룡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백상예술대상 등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신인연기자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하정우는 ‘구미호 가족’ ‘시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숨’ ‘비스티 보이즈’ ‘추격자’ ‘멋진 하루’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특히 하정우는 2008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며 다시 한번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 같이 출연한 김윤석과 함께 ‘제16회 이천 춘사 대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고 ‘제4회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아시안 어워드’ 남우주연상, ‘제31회 황금촬영상’ 최우수남우주연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그 후 ‘국가대표’ ‘황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군도: 민란의 시대’ ‘암살’ ‘터널’ ‘아가씨’ ‘1987’ ‘신과 함께’ ‘백두산’ 등 제목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영화들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흥행에 일조하며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3년 영화 ‘롤러코스터’에서는 감독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허삼관’에서도 감독과 주연을 겸하며 배우뿐만 아니라 연출에도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한편 하정우는 영화 ‘야행’ ‘피랍’과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보스턴 1947’은 코로나19로 인해 올 연말로 개봉이 연기됐다.

올 1월 크랭크 인한 ‘야행’은 카카오M의 첫 투자 영화이며 ‘수리남’은 하정우의 1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윤종빈 감독의 드라마 첫 연출작이다. ‘피랍’은 주지훈과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으며 올 상반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제작들의 촬영이 줄줄이 이어지는 2021년이 하정우의 해가 될지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