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떴다 산 찾는 MZ세대 잡아라

수지 아이유 등산화 인기 산 찾으며 형형색색 물결

이재훈 기자(j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14 21:20:17

▲가볍고 완벽한 방수 투습 기능으로 등산에 최적화된 블랙야크 등산화 야크343D GTX 블랙. 아이유도 모델로 매출 급증에 한몫 거들었다./블랙야크

산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8~34세)를 잡아라.

지루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가 집콕족의 반발 심리를 부추기는 가운데 국민 연예인 수지(K2)와 아이유(블랙 야크)가 동시에 아웃도어 등산화 모델로 등장하면서 여성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 전국의 산과 계곡이 여성 등산화로 형형색색 물결을 이루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코로나19 시대에 선방하는 패션 브랜드로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 운 좋게 편승한 측면이 강하다. 거리두기 강화로 헬스장을 못 가니 산이나 밖으로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아웃도어 브랜드에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이때를 놓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브랜드마다 MZ세대의 이목을 끄는 모델을 기용,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수지 광고로 눈길을 모은 아웃도어 브랜드 K2(사진, 위)는 3월 신발부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0% 신장했으며 ‘플라이하이크’ 시리즈는 5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지 하이킹화’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출시 한 달 만에 3만족 이상 팔렸다.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는 전언이다.

아이유도 블랙야크 등산화 매출 급증에 한몫 거들었다(사진, 아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아이유 등산화''야크343D'가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신발 라인 전체 매출이 91% 급증했다고 밝혔다. 블랙야크 야크 343D는 블랙야크만의 에너지 절감 기술로 탄생한 등산화로 고어택스 소재라 무게감이 일반 등산화보다 가볍고 완벽한 방수 투습 기능으로 등산에 최적화됐다.

아웃도어 운동화 마케팅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집콕과 거리두기 유지에 싫증을 느낀 MZ세대 등산 인구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며 “여기에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델 교체, 신제품 개발 등이 어우러져 급격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산린이(등산+어린이, 등산 입문자) 수요에 힘입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올해 1분기 등산화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등산에 취미를 붙인 MZ세대의 등산화 구매 수요가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