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는 월평균 468만원의 소득(세후)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4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3일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5개 대도시(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은 ‘생애금융보고서 :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4대 인생과제편)’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소득자의 평균 세후소득은 468만원으로 이 가운데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로 소득의 73%(343만원)을 지출했다. 자녀 교육비가 13%인 61만원, 그 밖의 지출이 60%인 282만원이었다. 나머지 27%인 126만원은 저축이나 투자에 썼다.

 

혼인 상태별로 보면 미혼일 때보다 기혼일 때 소득이 높았고,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보다 1.4배 소득이 많았다.

 

이들 40대 소득자가 보유한 총자산은 평균 4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3억원 미만이 절반(52%) 이상인 반면, 10억원 이상도 12%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평균 7000만원이며, 1억원 이상 보유한 비중은 약 28%였다.

 

한편 이들의 유주택자 비중은 56%로, 44%가 무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거주 40대의 주택보유율은 50%, 4대 광역시의 경우 63%였다.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보유율이 높아져 상위 소득자인 경우 80%에 달했다. 유주택자 가운데 자기 소유 집에 거주하는 경우는 81%, 다른 사람 집에 전세 사는 경우는 9%, 월세는 5%였다.

 

40대 소득자 3명 중 1명(34%)은 현재 대출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8000만원이었고 대출 잔액이 3억원 이상인 경우는 7%에 불과했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주거관련 대출 경험자 526명의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주거관련 대출 잔액은 평균 9400만원이었다. 그 밖에 신용대출 등은 평균 5900만원을 보유했다.

 

40대 소득자들의 금융자산 가운데 예·적금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저축성 보험이 19%, 주식이 16%로 뒤를 이었다. 보유 금융자산이 커질수록 주식·채권·기타 금융투자상품에 더 많이 배분하는 등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었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 보유비중에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