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은 수능 시험을 치른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데뷔를 제안받으며 명함을 받았다. 이후 평택대학교 방송연예학과에 합격한 것이 연예계 데뷔 과정의 시작이다. 이후 군대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전역했다. 정해인은 이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아이돌그룹 ‘AOA’의 유닛 ‘AOA 블랙’의 뮤직비디오 ‘MOYA’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방영한 TV조선 드라마 ‘백년의 신부’에서 뛰어난 비주얼의 아이돌 가수 최강인 역을 맡으며 연기 실력을 쌓아나갔다. 이어 드라마 ‘삼총사’ ‘블러드’ ‘그래, 그런거야’ ‘불야성’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깜방생활’ 등에서 조연과 주연을 넘나들었다.

정해인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때는 2016년 12월 방영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에서 여주인공 지은탁의 첫사랑인 대학 야구부 선수 최태희 역으로 특별출연한 뒤부터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잘생긴 외모로 눈길을 끌었으며 길게 출연하진 않았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도 눈길을 끌며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JTBC 드라마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로 스타덤에 오르며 정해인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이 드라마에서 정해인은 손예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현실 연애를 생생하게 담아내 ‘국민 연하남’ ‘멜로 장인’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어 2019년 5월 방영된 MBC 드라마 ‘봄밤’에서도 약사 유지호 역을 맡아 배우 한지민과 달콤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 수목드라마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또 그해 개봉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 주연으로 출연해 개봉 첫날부터 7년 만에 한국 멜로 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멜로 장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이 영화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우상을 받으며 수상 기록을 늘려나갔다.

아울러 정해인은 드라마 ‘반의반’ 등과 영화 ‘레디액션 청춘’ ‘서울의 달’ ‘역모: 반란의 시대’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시동’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정해인은 다큐멘터리에 도전하기도 했다. 먼저, 2018년 말 방영된 다큐멘터리 ‘곰’에서 생애 첫 내레이션을 맡았다. 또 2019년 말에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 직접 출연했다. 정해인은 미국 이곳저곳 돌아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는 모습을 보여준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정해인은 올해 JTBC 드라마 ‘설강화: snowdrop’(가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활약을 이어간다. 먼저 ‘설강화: snowdrop’은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대학생 영초(지수)의 로맨스를 그린다.

또 다른 출연작 ‘D.P’는 대한민국의 여느 청년들처럼 평범하게 군복무를 하던 이등병 준호(정해인)가 어느 날 갑자기 ‘군무이탈 체포조’가 돼 탈영병들을 쫓게 되며 마주하는 혼란스러운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김보통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이 군무이탈 체포조로 출연해 군무이탈 체포조의 탈 많은 복무 일과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