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도 마찬가지다. 내가 보험을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 목적에 맞는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이것저것 부수적인 특약들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식으로 가입하는 것을 피하라는 것이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보험이 될 수 있고 생각지 못한 높은 보험료가 형성이 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늘 현장에서 강조하는 사항들이 있다. 바로 의료실비와 질병관련 진단금을 받는 보험부터 챙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는 내가 납부한 병원비의 상당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가장 범위가 넓은 보험이라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질병관련 진단금 보험의 경우는 필자가 다른 무엇보다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료의 상승률이 다른 무엇보다도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진단금만이라도 어느 정도 확보를 하라는 의미에서 강조하는 것이다. 단, 가입목적을 망각하게 될 경우 배가 산으로 가는 양상의 보험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질병과 관련된 진단금 가입의 경우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좋겠다. 사실 많은 진단금 보험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흔하고 보험금을 수령하기 쉬운 것이 그나마 암, 뇌, 심장과 관련된 보험이기에 이 세 가지를 기억하고 먼저 챙길 것을 권하는 것이다. 나머지 질병관련 진단금의 경우는 말기 또는 만성이라는 단어와 함께 수령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나마 치매와 관련된 보험상품의 경우도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을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잘 살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금전적인 여유가 있지 않다면 젊은 나이부터 가입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암, 뇌, 심장 이 세 가지를 꼭 기억하고 진단금을 수령하는 것을 가입목적으로 잘 설정해 진단금이 우선되는 보험상품을 먼저 가입할 것을 조언한다. 개인마다 생각이 달라 각종 특약들을 부수적으로 넣을 수도 있지만 보험료가 과도해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보험가입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입장일 것이다. 그래도 무언가 많은 것들을 가입해두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구색 갖추듯 보험 특약들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초의 목적을 절대 망각하지 않고 일단 진단금의 구성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나중을 생각해도 가성비가 좋은 보험상품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진단금 이외의 나머지 특약들은 추후 가입한다고 할지라도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부담이 진단금에 비해서 상당히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이 세 가지의 보장이 전체 보험 상품 중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그만큼 발생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다.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 가입과 가입목적을 분명히 한 보장들의 구성이 가장 좋다. 하지만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청약서류에 서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나에게 생길 수 있는 ‘설마’라는 가정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보험상품이 ‘보험설계사가 설마 나에게 그럴리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가입을 준비한다면 추후 내가 알고 있던 보험의 내용과 다를 수 있는 확률이 높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