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따상의 추억 어쩌나 선진뷰티사이언스

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65% 급감 투자자 아연실색

이재훈 기자(j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30 19:53:17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샤넬이 반한 화장품 기업이라고 상장 전 언론에 떠들썩하게 홍보, 상장 첫날 시초가부터 따상을 기록했던 화장품 원료 제조 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가 1분기 어닝 쇼크 실적(1분기 영업실적 2020년 동기 대비 65% 급감)을 기록해 투자자를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그래프는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상장 후 주봉 차트(1월27일부터 5월28일까지).

‘로레알과 샤넬이 반한 화장품 기업’이라고 코스닥 상장 전 언론에 떠들썩하게 홍보, 상장 첫날 시초가부터 종가까지 따상을 기록했던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가 2020년 1분기 영업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연결기준으로 영업실적이 9억575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5억8917만원) 대비 65% 급감, 상장 첫날 ‘따상의 추억’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공모주 주관사가 신규 주식 상장에 앞서 뻥튀기로 공모가를 선정, 주식을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곤두박질, 투자자가 막대한 손해를 보는 현상과 맞물려 따상에 열광하는 주식 투자자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도 상장 첫날(1월 27일) 시초가를 공모가(1만1500원)의 2배인 2만3000원부터 시작, 시초가보다 6900원(30%) 오른 2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보다 160% 높은 가격이다. 문제는 다음날 공모가의 4배에 가까운 3만8850원까지 잠깐 급등시킨 뒤 4달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1만9000원대에 턱걸이하고 있다. 상장 4달 만에 최고가 대비 반토막 넘게 주가가 추락했다.

2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선진뷰티사이언스의 1분기 매출액은 130억2045만원으로 전년 동기 141억7888만원 대비 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억575만원으로 전년 동기(25억8917만원) 대비 65% 줄고 지배 지분 순이익은 11억1543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7509만원 대비 48.7%나 쪼그라들었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22억1461만원으로 전년 동기(136억5274만원) 대비 10.5%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4761만원으로 전년 동기(24억3739만원) 대비 69.3% 감소했다. 순이익도 10억5642만원으로 전년 동기(21억8827만원) 대비 51.7%나 줄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상장 전 장밋빛 청사진으로 신규 상장 날에는 따상으로 출발하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가 계속 나락으로 빠지게 마련이다. 신규 상장주 주관사와 투자자는 거래 첫날에 팔고 나오면 되지만 고점 찍고 끝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대한 피해는 고점에 물린 투자자에게 오롯이 남게 된다”며 신규 상장주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따상: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뜻하는 주식 신조어. 따상을 기록하게 되면 당일 수익률이 공모가보다 160% 높아져 공모주 주관사와 투자자 매도 시 하루에 160% 주가 상승이라는 대박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