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빅뱅’은 2007년 8월 발매한 ‘거짓말’이 음반 판매량 8만장을 기록하며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2008년엔 일본에 진출해 오리콘 월드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 등 히트곡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빅뱅은 멤버들의 각종 사건 연루로 인해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빅뱅은 원래 5인조 그룹이었지만 2019년 성매매 알선 혐의 논란 후 승리가 탈퇴하면서 현재는 4인 멤버 체제다.

빅뱅의 메인보컬인 태양(본명 동영배)은 친형을 따라 힙합 음악을 듣게 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2001년 만 12세 때 ‘어린이 지누션’ 오디션에 합격해 지누션의 3집 ‘A-YO’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리틀 지누션’ 중 ‘션’의 아역이 바로 태양이다.

‘A-YO’ 뮤직비디오 오디션 날 양현석 사장도 참관하러 왔으며 이를 가수가 될 기회라고 여긴 태양은 그에게 직접 가수를 시켜달라고 졸랐다. 양현석 사장은 나중에 연락을 주겠다며 태양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자 이듬해 태양은 YG 사장실로 직접 찾아가 따져 물었다. 양 사장은 태양의 용기에 감탄하며 연습생이 될 수 있게 해줬으며 이를 계기로 그는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2006년 빅뱅으로 데뷔했다.

태양은 음악성은 물론 춤과 퍼포먼스에서도 인정받는 가수다. R&B 스타일의 보컬이어서 흑인음악 장르에 잘 어울리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고 있다. 그는 2008년 5월 솔로 미니앨범 ‘Hot’을 시작으로 2008년 ‘나만 바라봐’, 2009년 ‘웨딩드레스’, 2010년 ‘I NEED A GIRL’, 2013년 ‘링가 링가’(RINGA LINGA), 2014년 ‘눈, 코, 입’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나만 바라봐’로 음원차트 3주 연속 1위, ‘눈, 코, 입’으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한국 대중음악상’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 활동할 때는 ‘SOL’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SOL JAPAN STADIUM LIVE 2017’이라는 이름으로 2017년 7월 일본에서 첫 스타디움 라이브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홍보 대사로 선정돼 홍보 활동과 더불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힘차게 소리치자’는 의미의 곡인 ‘라우더(LOUDER)’를 발표했다.

태양은 2014년 영화 ‘써니’ 등에 출연한 탤런트 겸 가수 민효린이 태양의 ‘눈, 코, 입’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2018년 2월,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

아울러 태양은 MBC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자신의 곡 ‘눈, 코, 입’이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사한 것이며 그 주인공이 민효린이라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태양은 민효린과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군에 입대해 2019년 11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한편 태양을 포함한 빅뱅 멤버 지드래곤, 대성, 탑은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마치고 빅뱅 컴백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