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조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여행·관광·항공 업계는 환영일색이지만 국민은 아직 불안하다.

이러다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정부의 신중한 대처가 절실한 이유다.

  

트래블 버블은 상대 국가와의 협정을 통해 해당 국가의 여행객에 대한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방역이 잘 된 나라를 중심으로 타국에서 자유로운 관광을 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다.

  

여행 항공 업계는 이때다 하며 날아오를 태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혀있던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풀리면 여행객들의 이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면세업계와 보험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면세업계는 그동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라는 특이 상품을 통해 가까스로 버텨왔는데 트래블 버블이 현실화하면 어느 정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안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로 확산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의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