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11년 차를 맞은 수지(본명 배수지)는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miss A)’ 멤버로 데뷔해 지금은 배우와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수지는 2009년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광주지역 예선에 참가했다가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캐스팅돼 2010년 7월 데뷔했다. 미쓰에이는 ‘Bad Girl Good Girl’로 데뷔한 지 22일 만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이들은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대중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가수로 활동하던 초기, 수지는 노래나 춤 실력보다는 청순한 외모와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더욱 주목받았다. 이런 이미지 덕분인지 수지는 2011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인공 고혜미 역에 캐스팅돼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당시 ‘드림하이’에는 수지 외에도 2PM의 옥택연과 장우영, 가수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며 10대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수지는 ‘드림하이’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을 되돌아보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욱 생긴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지는 이듬해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스크린 연기에도 도전했다. ‘건축학개론’에서 수지는 한가인의 어린 시절을 맡아 이제훈과 호흡을 맞추며 청순하고 풋풋한 스무살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얻었다. 이로써 차세대 멜로 퀸으로 입지를 굳힌 수지는 이후에도 드라마 ‘빅’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의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과 영화 ‘도리화가’ ‘백두산’ 등에 출연했다.

특히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그는 예지몽을 꾸는 기자 ‘남홍주’를 맡아 실제 방송 기자를 연상시킬 정도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이종석과의 달달한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2017년 미쓰에이가 해체된 후 수지는 솔로 미니앨범 ‘Yes? No’를 발매하는 등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2018년에는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아시아 셀러브리티 상을 받으며 한류스타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수지는 지난 10년간 받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비대면 팬서트(팬미팅+콘서트)인 ‘Suzy: A Tempo’를 열었다. 이 팬서트는 국내 및 북미 지역에는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됐으며, 일본은 니코니코 라이브(niconico live), 그 외의 해외 지역에서는 전 세계 26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K팝 미디어 ‘원더케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1theK Originals)’ 통해 생중계돼 전 세계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6년째 진행을 맡은 ‘백상예술대상’이 열렸으며 그는 이 자리에 브랜드 앰배서더로 있는 디올의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수지는 출연한 영화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원더랜드’는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상업영화로 인공지능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이제는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등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지 외에도 박보검, 공유, 탕웨이, 최우식, 정유미 등이 주연을 맡아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2019년 개봉한 영화 ‘백두산’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수지가 이번에는 또 어떤 연기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길지 대중의 눈길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