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이 뛰어난 야구 실력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도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성수동이 신흥 부촌으로 몸값을 높이기 전에 이미 고층빌딩을 매입해 24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동 소재 고급아파트까지 포함해 그가 가진 부동산 중 확인된 재력만 무려 56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업계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은 신흥 부촌이라 불리는 성수동 소재 빌딩과 반포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래미안퍼스티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개의 부동산을 통해 시현 중인 시세 차익만 무려 2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엽이 야구 선수로 활동하던 2009년 7월 293억원에 성수동 에스콰이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하3층부터 지상 10층 구조로, 규모는 대지면적은 1478.7㎡(약 447평), 연면적 9881.46㎡(약 2989평이다) 등이다.

 

해당 빌딩은 뚝섬역 8번 출구에서 14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뚝섬역 교차로 대로변에 위치한 코너 건물로 뛰어난 상업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우람 원빌딩 팀장은 “2009년 매입한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 성수동 일대는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면서 서울 내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세가 급등하면서 현재 평당가 1억1000만원 이상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승엽씨 건물의 시세는 약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은 성수동에 빌딩을 보유한 연예인들은 적지 않다. 권상우, 지코, 원빈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성수동의 빌딩을 가지고 있는 이정현, 엄지원 등이 건물을 매각하면서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또 이승엽은 전통 부촌인 반포동에서도 고급 아파트로 손꼽히는 래미안퍼스티지 한 호실도 갖고 있다. 2015년 1월에 27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68.8㎡(약 81평), 전용면적 222.76㎡(약 67평) 등이다.

 

반포 레미안퍼스티지는 2009년 7월에 입주를 시작해 총 28개동으로 구성됐다. 총 2444세대가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다. 한때 반포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주목받기도 했다. 세대당 주차수는 1.78대이며 남쪽으로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며, 북쪽으로는 일부 단지에서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반포 레미안퍼스티지는 뛰어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이 가까운 편이고 인근 버스 정류장도 위치해 있다. 아파트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서울 성모병원, 메리어트 호텔, 국립중앙도서관, 서래마을 카페거리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근방에 반포초, 잠원초, 계성초, 서울교대부설초, 세화여중, 반포중, 신반포중, 방배중, 경원중, 세화고, 세화여고, 서울고, 현대고, 서문여고, 서초고, 반포고, 상문고, 압구정고, 영동고 등 학군이 좋은 편이라 아이를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아파트기도 하다.

 

반포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단지 내 연못이 있을 정도로 조경이 잘 돼 있는 아파트로 유명하다. 입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 단지 내에서 힐링산책,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커뮤니티 시설로는 수영장, 독서실, 사우나,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연회장 등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는 반포 레미안퍼스티지 호실의 현재 시세는 최소 57억원에서 최대 60억원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야구활동을 시작해 1992년 경북고등학교에 입학하고 1993년에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대회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교 졸업이후 1995년부터 고향팀인 대구 삼성 라이온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다. 데뷔 첫 시즌 타율 0.285에 홈런 13개로 신인으로서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지만 신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1996년부터 이승엽은 새로 부임한 백인천 감독이 알려준 외다리 타법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은 9개를 치게 됐다. 이듬해에 이승엽은 야구 선수로 전성기가 시작된다. 당시에 홈런 32개, 타점 114점, 타율 0.329로 A급타자의 기준인 3할 30개 홈런 타점 100점을 모두 넘긴다.  

이승엽의 전성기는 1997년부터 일본으로 진출한 2003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하고, 삼성을 포스트시즌에 복귀시킨 주역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 타자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승엽이 홈런왕으로 알려지게 된 시기는 1999년이다. 54홈런을 기록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001년 이승엽은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홈런 47개로 늘리며 홈런왕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승엽은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LG 마무리 투수 이상훈을 무너뜨리는 동점 3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2003년에는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6홈런, 한 시즌 최다타점인 144타점을 달성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다 2012년 복귀 첫해는 시범경기때 2홈런 7타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고 그가 복귀한 이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면서 홈런왕, 정규시즌MVP, 한국시리즈MVP, 골든글러브를 받은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한 선수가 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분 상을 수상하며 통산 8회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3, 2014 시즌 모두 이승엽은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데 성공한다. 이승엽은 KBO 골든글러브 수상하면서 9번째 골든 글러브 수상하면서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14 시즌에는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후 FA에서 2년 36억원으로 재계약을 하게 된다. 2015년에는 26홈런 90타점에서 2016년에는 27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10월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했다.

 

이승엽 선수는 야구 선수 은퇴 후 2019년부터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7월에 첫 방송하는 SBS 골프예능 ‘편 먹고 072(공치리)’ MC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유명 골프 선수와 함께 골프 대결을 펼치는 골프토크 예능 프로그램으로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 국민 엄친아 이승기가 MC로 함께 활약할 예정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