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 런닝맨 이어 MSG워너비로 활약… 유튜브 채널도 인기몰이

이동원 기자(d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7-18 18:02:36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2010년 7월 시작해 현재까지 방영하고 있는 SBS 대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방송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런닝맨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사랑받으며 무려 10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런닝맨’을 시청했다. 또한 해외에서 정기적으로 콘서트, 대형 팬미팅을 개최하며 ‘런닝맨’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런닝맨이 우리나라의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 개그보다 몸 개그와 액션이 주가 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게임의 비중이 커 국가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도 런닝맨은 지석진을 포함해 유재석, 김종국, 이광수 등 여러 출연자가 상을 탔으며 시청자가 뽑은 인기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 갤럽이 2013년 1월부터 매달 조사하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런닝맨 방송 초기부터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지석진은 연극·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가수가 되기 위해 1992년 1집 앨범 ‘우울한 오후엔 미소를’을 발매했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지석진은 해군 홍보단 입대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개그맨 김용만의 권유로 1993년 KBS 개그맨 공채에 도전해 합격했다. 그러나 선배 개그맨들이 그를 미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대로 된 활약도 하지 못한 채 개그맨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SBS MC공채 시험에 도전, 합격한 뒤 예능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에서 MC, 리포터 등을 맡아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누볐다. 지석진이 MC를 맡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KBS2 ‘스타골든벨’ ‘여걸 파이브’ ‘여걸 식스’, SBS ‘진실게임’ 등이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꾸준히 방송활동을 해 왔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던 그는 런닝맨을 통해 인기 예능인 반열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왕코형님, 임팔라, 재석바라기, 레이스 스타터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고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또, 프로그램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또한 지석진은 지난해 1월부터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을 개설, 유튜버로 변신해 활동 중이다. 토크쇼를 표방하며 만든 이 채널은 그가 방송에서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일상적인 모습과 다양한 체험 영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석진은 런닝맨으로 인기 연예인으로 거듭난데 이어 올해 데뷔한 MBC 소속 8인조 남성 보컬 그룹 ‘MSG 워너비’로 활동하며 또 한번 전성기를 맞고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그룹 ‘MSG 워너비’는 MSG를 친 듯이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는 그룹이라는 뜻이다.

그룹에서 예명 ‘별루-지’로 활동하고 있는 지석진은 지난 6월 말 MSG워너비 유닛 ‘M.O.M’의 신곡 ‘바라만 본다’를 발매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곡은 이달 10일 방송한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놀면 뭐하니?’는 7월 2주 비드라마 전체 1위, 토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MSG워너비’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런닝맨에서의 활약은 물론, 가수와 유튜버까지 넘나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지석진의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