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미래 망치는 영혼파괴 교육 발본색원 벼르는 학부모들

공교육 현장서 정치 편향 교육, 천안함 원색적 비난
‘페미니즘’ 주입 지령문 등장에 ‘지하조직 존재’ 분분
“국운 걸린 교육의 정상화, 학부모 관심이 첫 걸음”

김찬주 기자(cj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7-27 00:07:00

▲ 교육기본법(기본법) 제6조에 따르면 ‘교육이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정치적·파당적·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최근 교실 내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이념, 편향, 왜곡 등의 교육을 일삼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편향교육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론 안팎에서 특정 이념이나 사상 등을 강제적으로 주입해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잘못된 교육은 종국엔 국가 미래의 운명과도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 환기와 정부 차원이 단호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공교육 현장 독버섯처럼 퍼지는 정치편향 교육

교육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1조에서 보장한 국민의 기본 권리이기도 하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기본법 제6조에 따르면 ‘교육이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정치적·파당적·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잘못된 사상을 지닌 교사들이 개인적 이념이나 가치관 등을 어린 학생들에게 주입하거나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정치 편향적인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해당 학교에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강사들이 편향적 발언을 지속해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6월11일 A강사는 진로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결국 실패한 사람이 있다. 누굴까’라며 묻더니 스스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면서 슬라이드로 박 전 대통령의 비리와 구속 관련 사진이 포함된 기사를 수십 장 보여줬다. 학교는 우리를 좌파의 전사로 키우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공교육 내 정치 편향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일 전북 군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기말고사에서 서술형 문항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나온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고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근거해 70자 이내로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14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S에 천안함 망언을 올린 정 모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안함 생존장병 함은혁 씨가 참석해 “최원일 전 함장에 대한 모독을 그만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이종원 대기자]

이 과목은 140여 학생 중 절반 정도가 선택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학부모들은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사안을 공직자의 덕목과 연결한 것에 대해 명백한 정치적 의도일 뿐 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정치적 편향 사고를 갖게 한다는 점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전북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었다”며 편향교육이 이뤄졌음을 인정했다.

편향 교육은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국군들을 지휘하던 지휘관을 비하하는 형태로도 이뤄졌다. 지난달 11일 서울 휘문고에 재직 중인 B교사는 자신의 SNS에 “천안함이 폭침이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끼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랄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라며 원색적 비난을 가했다. B씨가 겨냥한 대상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최 전 함장은 B씨를 명예훼손 및 모욕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B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휘문고 이사회는 지난 1일 ‘교사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B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당시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시험문제로 출제하고 천안함 함장을 비하한 교사 등 이 정권 들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정치편향 교사들의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느 곳보다도 중립적이고 엄정해야 할 교육의 장이 교육자들의 편향된 이념으로 물들어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 ‘페미니즘 사상주입 매뉴얼’ 확산…“교실 위협하는 검은세력 존재하나”

교실 내에서의 편향 교육은 정치뿐 아니라 특정 사상을 지속적으로 주입 시키는 형태로도 이뤄지고 있다. 2017년부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치원에서부터 페미니즘 사상 교육을 실시하라’며 유·초·중·고 교사들에게 전달하는 듯 한 게시물이 등장해 큰 파장이 일었었다. 당시 해당 게시물을 두고 공산당 지령과도 같은 ‘페미니즘 사상 강요문’으로 비춰진다는 해석이 분분했다.

특히 게시물엔 ‘영상 속 내용(시위 영상·집회 영상)을 자연스럽게 흉내 내거나 따라 하도록 해 놀이로 생각할 수 있게끔 유도’, ‘현대 사회에서 여성에게 강요 및 행하고 있는 부조리한 행위들의 사례 교육 영상을 보고 남성 또는 우리가 반성을 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발표·생각하게 하기’ 등 구체적인 방법까지 적혀 있어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 최근 일부 교사들의 페미니즘 사상주입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페미니즘 교육자료. [사진=아카이브 캡처]

심지어 ‘공유 자료는 외부유출에 절대 주의하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 글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사이트는 결국 폐쇄됐다. 이후 게시물이 4년 전부터 게시된 점, 매년 다른 내용의 글이 게재된 점 등을 근거로 해당 조직이 아이들에게 실제로 은밀하게 사상을 세뇌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됐지만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실 내에서 정치, 사상 등의 편향 교육이 날로 심각해지는데 대해 학부모들은 심각한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는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할 교육현장에서 전교조식 편향, 이념 교육이 행해진다면 훗날 우리나라는 사회주의나 집단주의 사상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대표는 “특정 정치성향이나 이념 등의 편향 교육은 현 문재인정부 출범 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라도 친전교조 성향에서 탈피하도록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역시 현 정부 들어 많은 논란이 제기되는 교육 현실에 대해 ‘중립적이지 않은 사상가들의 위험한 교육 작태’라고 지적했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대표(양천고등학교 전 교장)는 “교실을 장악한 편향교육의 뒤엔 전교조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들은 미래를 위한 교육자가 아니라 교육자의 탈을 쓰고 자신의 사상을 위해 싸우는 ‘혁명전사’에 불과하다”면서 “교육은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잡기는 것이지 교육자의 야망을 채우려는 수단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전교조와 주사파의 교육은 단순히 편향교육을 넘어 자유민주주의를 해치고 전체주의를 창궐시키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대한민국엔 역사의 정통성이 없다면서 심지어 6·25 전쟁이 ‘해방전쟁’이라 칭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은 법에서도 중립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문재인정부는 법을 전혀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감시하는 최소한의 차원에서 교육과정위원회 등을 개설해 학부모와 외부 인사를 직접 교육현장에 투입시켜 실제 교육 내용과 교육 방식을 모니터링 하는 등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