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도發 ‘델타 변이’, 몇 달 내 ‘지배종’ 될 것”

124개국서 보고…“높아진 전염성의 정확한 구조는 불분명”
WHO “3주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2억명 넘어설 것”

허경진 기자(kjheo@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7-22 16:25:46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124개국에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몇 달 내로 지배종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델타 변이가 지난주보다 13개국 늘어난 124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WHO는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를 빠르게 능가하고 있고, 앞으로 몇 달 동안 지배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WHO는 델타 변이의 높아진 전염성의 정확한 구조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실제로 델타 변이가 확산된 지역의 코로나19 환자들은 복통, 메스꺼움, 구토, 식욕 상실, 청력 상실, 관절 통증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와 함께 WHO가 ‘우려 변이’로 규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알파 변이는 전주보다 6개국 증가한 180개국에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베타 변이는 전주보다 7개국 늘어난 130개국에서, 브라질에서 처음 확인된 감마 변이는 3개국 증가한 78개국에서 보고됐다.

한편 WHO는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0만명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전주보다 12%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WHO는 이 추세라면 3주 안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