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푹푹 찌는 무더위에 아미노산 화장품이 부각되고 있다. 아미노산은 3대 영양소의 하나인 단백질을 만드는 기본 재료고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한 핵심 성분이다.

  

아미노산은 5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인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20여종이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다양한 순서와 규모(수천~수만 개)로 결합된 것이다. 따라서 아미노산을 빼놓고는 인체를 생각할 수 없다.  

 

인체는 20종(학자에 따라 21종) 아미노산 가운데 11개는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 수 있으나 나머지는 그것을 포함하고 있는 음식을 먹어야만 한다. 먹어야만 하는 9개(학자에 따라 다름) 아미노산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한다. 

 

모든 생물체의 세포는 아미노산을 적절히 결합해 단백질을 만든다. 세포핵에 존재하는 유전자는 아미노산을 어떻게 결합해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것인가를 결정한다.

 

단백질은 인체의 에너지원인 동시에 몸이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에도 쓰인다. 단백질은 효소나 호르몬을 만드는 기초 영양소다.

  

단백질은 분자가 매우 크다. 소화기관에 들어간 단백질은 효소의 작용으로 작은 분자로 분해된다. 이를 아미노산(amino acid)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결합해 커다란 분자를 이루고 있는 형태다. 

  

우리 몸과 피부의 대부분은 물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을 빼면 단백질이 거대한 조합을 이루고 있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뒤 흡수 이용된다.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식품 단백질의 영양적 가치 평가 기준으로 매우 중요하다. 음식을 통해 충분한 필수 아미노산이 공급되지 않으면 체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미노산은 피부와 모발의 원료와 수분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피부표면의 각질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만들어져 수분을 머금으면 부풀어 부드러워진다. 케라틴이 갖고 있는 수분을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각질에 천연보습인자(NMF, Natural Moisture Factor)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NMF 함량이 적은 피부는 수분을 잃기 쉬워 각질이 두터워진다. 피부 수분을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인 NMF의 40%가 아미노산이다. 따라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피부의 원료인 아미노산 자체를 화장품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피부에 직접 아미노산을 침투시키는 아미노산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이나 히알루론산에 비하면 분자량이 작아 피부를 통해 침투하기 쉽다.

  

화장품에 아미노산을 배합할 경우 피부의 재생과 소멸(턴 오버)이 원활하게 이뤄져 표피를 재생하고 피부 세포와 콜라겐 원료, 진피재생의 재료가 된다.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 보습성분으로 작용, 보습력도 높이고 항산화 작용으로 표피와 진피의 산화를 방지한다.

  

화이트닝과 피부 거칠어짐 방지에 보습효과를 강화한 것이 바로 아미노산 화장품이다. 이글거리는 햇빛으로 마르고 거칠어진 피부에 아미노산은 산소와 같은 존재다. 아미노산 화장품이 여름철 보습 화장품을 대표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