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가구 중 6가구는 1인 가구나 2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7%를 기록했다.

1인 가구는 지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30% 벽을 넘어섰다. 1인 가구 중에서 청년층 비중이 20%를 넘어섰고 고령층 비중도 이에 육박했다. 1인 가구 가운데 청년층과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율의 합이 40%에 이르렀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1월 1일 기준 국내 총 가구는 2148만가구로 전년 대비 59가구(2.8%) 늘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전년(2.39명)보다 0.05명 줄었다. 가족과 따로 나와 사는 1인가구가 늘면서 가구원 수도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1인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일반가구 비중의 31.7%를 차지했다. 1년 전(614만8000가구·30.2%)에 비해 29만5000가구(0.5%p) 늘었다.

2015년부터 이미 1인가구가 모든 가구 유형을 통틀어 가장 많다. 2인 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 이상 가구(4.5%) 순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가구 중에서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의 19.1%(127만 가구)가 20대로 전년대비(18.2%) 가장 크게 늘었다.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따로 나와 사는 20대 청년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70세 이상(18.1%)이 많았다. 지난해(18.4%)보다 0.3%p 줄었지만 이 연령대 여성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27.5%나 됐다. 고령화로 ‘독거노인’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30대(16.8%), 50대(15.6%), 40대(13.6%)가 뒤를 이었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