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7개 카드사의 개별 공시정보를 종합 분석해 2021년 소비자 평가 ‘좋은 카드사’ 순위를 발표했다.

 

금소연은 소비자가 카드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4대 부문·12개 항목으로 구분해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을 분석·평가했다. 평가에는 금감원 공시자료, 여신금융협회 경영공시자료, 소비자설문을 활용했다.

 

이 결과 삼성카드가 4년 연속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는 안정성 1위, 건전성·수익성 2위 등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순위가 훌쩍 올랐다. 하나카드는 안정성 2위, 수익성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동성 비율, 고객 10만 명당 민원증감률, 총자산순이익율(ROA) 등에서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수익성은 1위를 차지했지만 종합순위는 작년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4위를 차지한 KB국민카드는 소비자성에서 1위를 기록했다. 건전성 1위의 우리카드는 종합순위 5위를 차지했다. 롯데카드는 소비자성과 수익성에서 7위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4위에서 7위로 떨어진 현대카드는 안정성·건전성에서도 7위였다. 특히 현대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건전성의 평가항목인 고정이해신 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연채채권 비율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였으나 현대카드만 모든 평가항목에서 악화됐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스카이데일리

 

한편 카드사 안정성 평가의 척도인 조정 자기자본비율의 업계평균은 21.74%로 전년 대비 0.25%,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는 지급 능력을 알 수 있는 유동성 비율은 평균 480.37%로 전년 대비 24.63% 각각 증가했다. 카드사의 총자산은 평균18조 3911억이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삼성카드가 33.94%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가 17.38%로 가장 낮았다. 유동성비율은 하나카드 594.31%, 롯데카드 555.85%, 삼성카드 537.10% 등의 순으로 높았고 신한카드가 가장 낮은 377.69%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33조 2922억의 총자산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30조원을 넘은 반면 하나카드는 8조2240억의 총자산을 보유해 업계에서 홀로 10조원을 넘지 못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카드사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는 평균 5.56건으로 전년대비 0.08건 증가했다. 10만건당 민원증감률은 2.76%로 전년대비 4.88%증가했다. 카드사 업계 평균 이용실적은 212조 6496억이었다.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가 가장 적은 카드사는 3.04건의 우리카드였으며, 가장 많은 카드사는 8.08건의 롯데카드였다. 고객 10만명당 민원 증감률에서 마이너스를 보인 카드사는 하나카드(-3.18%), 신한카드(-2.30%), 우리카드(-0.93%)였다. 이에 비해 삼성카드는 16.95%의 고객 10만명당 민원 증감률을 보였으며 특히 4분기에 106.9%나 늘었다.

 

소비자 인지·신뢰도 조사 결과 5540명중 25%가 KB국민카드를 인지·신뢰도를 보였다. 그 뒤로 신한카드(20.4), 삼성카드(17%) 순이었다. 하나카드는 3.3%로 가장 낮았다. 카드사 이용실적은 신한카드가 341조 8024억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카드가 123조 1525억으로 가장 낮았다.

 

재무건전성의 대표적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의 카드사 평균은 1.03% 이고, 총 여신대비 대손충당금의 카드사 평균은 737.15%, 1개월 이상 연체채권비율은 1.04%였다. 고정이해신 비율은 하나카드가 1.35%로 가장 높았고, 우리카드가 0.6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우리카드(1143.14%)였고, 가장 낮은 카드사는 신한카드(569.81%)였다. 1개월 이상 연체채권비율이 가장 낮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0.88%의 수치를 보였고, 가장 높은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1.19%의 수치를 보였다.

 

7개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0.88%에서 0.52% 증가한 1.40%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53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812억 증가했다. ROA는 하나카드가 2.39%로 최상, 롯데·현대카드가 0.97%로 최하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가 5304억2100만원으로 최상, 우리카드가 1020억 7400만원으로 최하를 기록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가 카드사를 선택할 때 ‘좋은 카드사 순위’를 참고해 여러 가지 평가항목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