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피부는 25살 전후로 늙어지기 시작한다. 그럼 25살 앞뒤로 여성 피부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25살 때부터 여성은 이러한 피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피부 노화를 완화시키려면 세대별 피부 노화 진행 상태를 숙지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  

 

20대 후반 여성 피부에서 나타나는 첫 번째 변화는 피부의 28일 각질 교체 주기가 탄력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5살이 넘어가면 여성 피부는 점차 투명함을 잃게 되며 피부 표면은 거칠어지고 피부의 수분 보유력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임신하고 출산도 반복하면서 여성의 피부는 급격하게 쪼그라든다. 30대 중반 이후 탄력이 몰라보게 줄어들면서 잔주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피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급격하게 피부가 노화된다.  

여자 나이 40~50대에 접어들면 볼륨감이 상실되면서 얼굴에 깊은 주름이 생기게 된다. 40대는 깊은 주름 외에도 탄성 저하, 턱선 상실, 볼살 처짐, 모공 확장 등 노화의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속된 말로 ‘피부가 한 번에 훅 간다’라는 표현을 절실히 느끼는 시기다.

50대 이후에는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주름이 굵게 자리 잡아 피부를 잡아당겨도 굴곡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면서 피부 톤은 밝아지지만 생기가 떨어져 보인다. 남은 멜라닌 형성세포는 기미, 검버섯 같은 노화반점을 만들어낸다.

50대 이후 피부는 정말 관리하기 어렵다. 30~40대부터 피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50대 이후 피부에서 큰 차이가 난다.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원인을 알면 대처할 수 있다. 피부 노화의 6가지 주범을 멀리 하자. 첫째, 자외선. 두말하면 잔소리.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둘째 호르몬.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보충하자. 폐경 이후 신체 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피부가 푸석해지고 건조해지며 재생력이 떨어진다.

  

셋째, 흡연은 피부에도 백해무익이다. 담배 속의 대표적인 유해성분인 니코틴은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에 영양과 산소의 원활한 공급을 막는다. 흡연 시 신체 내부에는 수많은 활성산소가 발생, 세포를 파괴할 뿐 아니라 신체의 작은 상처에도 재생이 더뎌진다.

   

넷째, 극단적인 실내 환경 차이는 피부의 유, 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유, 수분 균형이 무너지면 표피가 손상돼 피부를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든다. 피부 방어력도 약해지며 피부질환에 취약한 피부가 된다.

  

다섯째, 과도한 각질제거로 인한 피부 자극, 이중 삼중 세안으로 인한 피부 건조, 피부에 맞지 않는 에센스나 보습 크림 오용이나 남용도 문제다. 이들은 모두 피부의 방어막을 손상시키거나 모공을 막아 지속적으로 피부 트러블을 생기게 해서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한다.

  

여섯째,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 혈액의 흐름을 피부보다는 근육에 집중시켜 피부를 초췌하게 만든다. 스트레스에 의한 장기간 수면 부족은 눈가의 다크서클과 아이백(불룩하게 처지는 눈밑지방)을 유발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늙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피부 노화의 6가지 주범을 알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노화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는 있다. 피부 노화의 6가지 주범을 항상 염두에 두고 피부 노화를 완화시키자.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