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카카오·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액이 하루 평균 1조원을 넘어선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면서 비대면 결제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한은)이 13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액은 5590억원, 이용건수는 1821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각각 12.5%, 1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간편송금 서비스는 일평균 4819억원, 407만건으로 각각 23.5%, 13.1%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 활동 자제로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는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해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정보 또는 충전한 선불금 등을 이용해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 접촉 등의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간편송금은 충전해뒀던 선불금을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계좌이체로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편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자와 금융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중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실적은 8635억원, 2091만건으로 전기 대비 각각 12.8%,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 등을 지급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하루 평균 6247억원, 2228만건으로 전기 대비 각각 23.9%, 14.7% 증가했다.

 

전자지급 서비스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업자와 금융사가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 간 거래 등과 관련해 제공하는 지급 서비스로서, 전자지급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구분된다.

 

한은은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면서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간편결제·송금 이용 확대 및 금융사가 제공하는 선불 기반 대금지급 서비스 이용 확대가 이용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Escrow)의 이용실적(일평균)은 1470억원, 313만건으로 각각 12.7%, 11.9% 늘었고,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388억원, 21만건으로 각각 12.8%, 7.0%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졌는지 확인한 후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것이고,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앱 등을 통해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받아 정산을 대행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