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조 꽃미남 스타로 불리는 손지창은 1989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1990년 대학시절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CF모델을 시작하면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손지창은 1990년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연기경력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듬해 드라마 ‘무동이네 집’에 출연해 신인답지 않은 인상적인 연기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그는 연기 능력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992년 발표한 ‘손지창 1집’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1집 수록곡 ‘내가 너를 느끼듯이’ ‘혼자만의 비밀’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가요 순위프로그램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던 김민종과 초콜릿 투유 광고에 함께 출연해 광고에서 부른 CF송 ‘너만을 느끼며’가 인기를 끌게 된다. 이를 계기로 이들은 2인조 그룹 ‘더 블루’를 결성해 듀엣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 블루’는 1집 타이틀곡 ‘너만을 느끼며’, 손지창과 함께 주연을 맡은 드라마 ‘느낌’의 OST인 ‘그대와 함께’와 2집 ‘친구를 위해’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듀엣 그룹으로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를 통해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손지창은 1990년대 드라마 ‘금잔화’ ‘걸어서 하늘까지’ ‘일요일은 참으세요’ ‘마지막 승부’ ‘느낌’ ‘여울목’ ‘행복의 시작’ ‘예감’ ‘젊은 태양’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연기력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는 1993년 KBS 연기대상에서 인기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손지창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드라마가 바로 ‘마지막 승부’다. 한류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 꼽히는 이 드라마는 1994년 엄청난 히트를 치며 국내에 농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극 중 손지창은 명성대학교 최고의 슈터 이동민 역을 맡아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흥행에 성공한 ‘마지막 승부’는 대만, 홍콩, 중국 등으로도 수출돼 한국문화를 알리는데도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손지창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마지막 승부’ 이후 출연한 드라마 ‘느낌’ 또한 성공한 것이다. 이로 인해 손지창은 대세 배우로 등극했다. 이어 1998년에는 배우 오연수와 결혼에 골인하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손지창은 2000년 이후 드라마 ‘진실’ ‘소문난 여자’ ‘선물’ ‘삼총사’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특히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과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이병철 회장의 3째 아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

하지만 활발한 연기 생활을 펼쳐오던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가로서 변신을 시도하며 2005년 MBC 드라마 ‘영웅시대’ 출연을 마지막으로 연기 생활을 중단했다.

그가 배우로 활동하면서 2000년 설립한 마이스(MICE)기업 베니카는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행사 기획과 운영을 맡아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이벤트(Exhibition & Event)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말이다.

한편 방송활동을 오랜 시간 쉬어온 그는 올해 예능프로그램 ‘불꽃미남’과 ‘스타골프빅리그’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내비쳤다. 이를 계기로 손지창을 방송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