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점포 내부의 바닥재가 벗겨지는 현상 등이 나타났으며 화장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하자 사항이 있었다”며 “그냥 참고 넘어갈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수리를 요청했지만 사용하는 과정 중에서 낡아가는 부분이 있으니 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광진구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 입주한 안정태 씨(가명·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다. 안 씨는 “해당 건물은 한국인과 중국인이 반반씩 보유하고 있는 주택인데 최초 임대차 계약을 할 당시에 이 점이 찜찜해 공인중개사에게 향후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문의했다”며 “한국인이 관리를 한다고 해서 믿고 입주했는데 보일러와 에어컨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봤더니 등기상 한국인으로 돼 있는 사람도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사람이었고 그마저도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오랜 기간 불편을 겪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중국인 집에 세 들어 살다보니 한국인으로써 자긍심도 줄어들고 위축되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침투한 중국인들로 인해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여론 안팎에선 중국인들의 부동산 취득 기준 자체를 현 수준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최근 외국인 임대사업자들에 자격 요건을 올렸다고는 하나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사업자 제도 등록 자체는 각종 세금을 공제받기 위해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중국인들은 차익 목적 등으로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어차피 임대사업자 등록을 잘 안 한다”며 “중국인 투기 자본은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데다 국내에 입국하는 숫자도 엄청나다. 이들이 시장을 장악할 경우 부작용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거래 허가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