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체결한 사이판 싱가포르에 이어 최근 들어 터키가 신흥 여행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터키는 서로를 코로나 안전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터키 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는 25일 보도 자료를 내고 “올 1~8월 터키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500만명을 돌파했고 한국인 여행객은 올해 8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터키 입국 시 영문 백신접종 증명서나 코로나 PCR테스트 음성 결과서 등의 3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되면 현지 격리가 면제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터키에서 국내 귀국 때도 자가격리가 사실상 면제된다. 

 

6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서는 자가격리가 없는 만큼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여행도 일정 부분 가능해졌다.

  

최근 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인 괌, 하와이 등이나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의 20여 개 국가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실상 격리가 면제된다. 스페인은 아예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조치도 폐지했다.

  

유럽에 비해 아시아 등 근거리 여행지는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더디다. 변수는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태국의 개방 여부다. 

 

태국 정부는 11월부터 한국 등 일부 코로나 저위험 국가에 국경을 연다는 복안이다. 태국이 문을 연다면 우리나라 관광객의 주요 여행국인 베트남, 필리핀도 잇따라 빗장을 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일~9일 미국여행업협회(USTOA) 회장 등 미국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고 중동의 허브 두바이에서 ‘필코리아’ 행사를 여는 등 방한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지만 국내 여행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뚜렷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