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강남구 일원동의 개포우성7차아파트와 종로구 광화문의 대림빌딩, 종로구청, 종로소방서의 재건축을 조건부 허가했다. 

 

시는 27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개포우성7차 정비구역과 종로구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와 1-3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 28일 밝혔다. 

 

먼저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에 위치한 개포우성7차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 접하고 있으며 17개동, 14층 총 802가구로 구성돼 있는 아파트 단지다. 개포우성7차는 당초 맞닿아있는 현대4차 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이 고려됐으나 지난해 8월부터 각자 단독개발이 고려됐다. 올 2월 합동회의를 통해 단독개발이 확정됐다. 디에이치자이개포, 디에이치포레센트 등 인접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재건축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건폐율 50%, 용적률 299.99% 이하, 최고높이 120m 이하를 적용받았다. 이를 통해 9개동, 최고 35층, 총 1234가구(공공임대 165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기부채납과 함께 공원·녹지·도로 등 공공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계획도 함께 수립됐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지금까지 정체돼 온 재건축 사업을 빨리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며 “기존 가구 대비 1.54배 이상 가구수가 늘어 주택공급 확대는 물론 장기전세 등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림그룹의 광화문 사옥이 위치한 종로구 수송 1-2지구의 경우, 용적률 800%이하, 높이 70m 이하에서 건축이 가능하도록 정비계획안을 확정했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12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약 1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1976년 준공 이후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신축 용적률 800%이하, 높이 70m 이하에서 건축이 가능하도록 정비계획안을 확정했다. 건물은 지하 6층~지상1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면과 접하는 지상1층~지하2층에는 판매·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지상 15개층은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2층에는 종로구청과 이어지는 지하공공보행통로도 만든다. 또 공공기여를 통해 수송구역 내 중학천 물길 220m를 조성하기로 했다.

 

종로구청과 종로소방서가 입지한 종로구 수송동 146-12번지 일대인 1-3구역은 통합 개발돼 종로구 행정복합청사(종로구청·종로구의회·종로구보건소)와 소방합동청사로 재탄생된다. 대상지는 과거 정도전 집터, 사복시(조선시대 궁중의 가마·마필·목장 등을 관장한 관청)터로 옛 수송초등학교 건물이 남아 있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대상지 중앙에는 종로마당이 조성된다. 

 

서측에 소방합동청사가, 동측에 종로구 행정복합청사가 배치될 예정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5층~지상16층으로 계획됐다. 내년 1월까지 통합청사 설계를 끝내고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