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수는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뒤흔든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다. 쥬얼리 ‘바보야’, SG워너비 ‘라라라’,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씨야 ‘여인의 향기’, 티아라 ‘Day by Day’,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FT아일랜드 ‘천둥’, KCM ‘클래식’,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이기찬 ‘미인’ 등이 대표곡이다.

 

조영수의 전공은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먼 생명공학도로 처음부터 작곡가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인생을 살며 음악을 안 좋아한 순간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밝힌 것과 같이 음악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보다 대단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1993년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의 코너 ‘별밤 뽐내기 대회’에 출전해 미국 R&B 그룹 ‘보이즈 투 맨’의 노래를 불러 2등을 차지, 음악 재능을 세상에 알렸다.

 

조영수는 연세대학교 공대에 다니던 중 1995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열두 번째 테마’란 팀으로 출전해 직접 작곡한 ‘새로나기’란 곡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가수 동물원에서 음반을 제작하자며 연락을 받고 이듬해 앨범을 발매했다. 작곡가로서는 제대 후 직접 작곡한 곡을 담은 CD를 작곡가 김형석에게 직접 전달해 자신을 적극 홍보한 끝에 2003년 옥주현의 솔로 1집 앨범의 '디스 크러시(This crush)'와 '이연' 두 곡으로 작곡가로서 첫 발을 뗐다.

 

이후 수많은 곡들을 작곡한 그는 많은 히트곡만큼이나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며 ‘저작권 킹’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차 2~3대 정도는 유지할 수 있는 정도는 버는 것 같다. 스포츠카도 있다"고 수입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수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심사위원, 불후의 명곡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최근  트로트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곡 작곡에 힘을 실었는데 그가 처음 작곡한 트로트곡은 지난 2009년 발매한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다.

 

해당 곡은 당시 전 국민이 따라 부를 정도로 큰 히트를 쳤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에는 유재석의 또 다른 캐릭터 유산슬의 곡 ‘사랑의 재개발’을 작곡해 화제가 됐고, ‘미스트롯’에서 1등한 송가인에게 ‘찍어’라는 곡을 부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수상경력도 다양하다. 2006년 SBS 가요대전 작곡가상, 서울가요대상 작곡가상, 2011년 한국음악저작권대상 대상, 2015년 ‘제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대중문화 발전에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8년에는 국제 IOC 위원회의 의뢰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아 시상식 배경음악 ‘티어스 오브 글로리(Tears of Glory)’를 작곡하는 등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AC) 저작권대상’ 시상식에서 편곡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조영수 대표 프로듀서가 이끄는 넥스타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1호 걸그룹 멤버 선발을 위한 오디션을 열고 있다. 새 걸그룹을 위한 오디션 접수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지원부문은 보컬·랩·댄스 3가지 부문이다.

 

참가 조건은 2001년생부터 2005년생 여자라면 누구나 이번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다. 작곡가로 큰 성공을 거둔 조영수가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1호 걸그룹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