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쌍방울그룹은 이 후보와 민주당의 화수분인가. 어디까지 검은 거래가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이 후보와 배우자의 변호인단은 무료변론을 했다면서 쌍방울그룹에서 사외이사로 급여와 전환사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미 밝혀진 것만 수십억 원인데 뇌물인지 뒷돈인지 의혹은 커져만 간다”며 “왜 돈과 관련된 부정한 의혹들이 유독 이 후보 주변에서만 발생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후보 최측근 정치인인 킨텍스 대표 A씨는 쌍방울에서 사외이사로 법인카드를 받아 흥청망청 썼다고 한다. 권력에 취해 기업 돈을 자신의 금고처럼 이용한 것이다”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 정치인도 쌍방울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와 쌍방울은 대체 어떤 관계인가. 부인하지만 돈을 받았고, 부인하지만 전환사채를 받았으며, 부인하지만 법인카드를 받았다”며 “이 후보는 궤변에 능수능란하지만 돈의 흐름은 진실을 가리키고 있다. 돈을 받은 자가 주범이다”고 했다.

 

전날(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언론에 공개한 ‘민주당 경선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중 후원회를 통해 25억5375만원을 모금했다. 납부자 중 500만원 이상 고액후원자는 22명으로 금액은 총 2억1334만원이었다.

 

고액후원자 명단에는 쌍방울그룹 양선길 회장과 김세호 대표, 건설시행사 대표, 전직 국가대표, 기초지자체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회장, 김 대표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7월 9일 첫날 각각 1000만원씩 후원했다. 쌍방울 계열사 광림 사내이사 이모 씨도 같은 달 10~11일 이틀에 걸쳐 1000만원을 후원했다.

 

쌍방울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 등을 맡았던 변호인들에게 전환사채 발행 등 방식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후보 변호인, 관련 로펌 변호사들이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미래산업 등의 감사‧사외이사 등으로 위촉돼 쌍방울과 이 후보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쌍방울 측은 “개인적인 인연으로 후원금을 각각 납부했다”며 회사와 무관한 개인적 후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 측도 쌍방울과의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이 조카의 데이트폭력 살인 사건 변호를 맡았던 것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그는 24일 자신의 SNS에서 “일가 중에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그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장은 25일 법원 판결문 등을 인용해 “이 후보 조카는 국제마피아파 중학생 조직원이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듬해인 2007년에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김OO 변론을 맡았다”며 “이래도 이 후보는 조폭과 관련 없다고 할 건가”라고 주장했다.

 

2018년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이 후보는 “내 이종조카가 중학교 다닐 때 국제마피아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 그 때 그 애를 4번 변론해줬다. 조카인데 어떻게 하나”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조카 조폭’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