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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 승부수…삼성전자 대표 3인 전격 교체

가전·모바일 부문 ‘세트’로 통합…반도체 부문은 혁신에 박차

강주현 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12-07 10:34:04

▲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모바일 3개 부문장을 전원 교체하는 파격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모바일 3개 부문장을 전원 교체하는 파격 승부수를 띄웠다. ‘냉혹한 현실’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DS(반도체·디스플레이) 등 3개 부문이 SET·DS 2개 부문으로 압축됐다.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제품·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성과주의 인사가 단행됐으며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사장 등이 각각 회장·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주요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7일 발표했다.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을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먼저 김기남 부회장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종합기술원을 이끌게 된 김 회장은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현호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 공로에서다. 정 부회장은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미래준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을 비롯한 기존 삼성전자 3개 부문장이 전원 교체되기도 했다. 김 회장이 맡고 있던 DS부문 대표이사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삼성전자에서 DRAM설계, Flash개발실장, Solution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턴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해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로 있던 삼성전자 CE·IM 부문은 ‘세트(SET)’ 부문으로 통합됐다. SET 부문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맡게 된다. 한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도 겸직한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킴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세트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 삼성전자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을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 ⓒ스카이데일리
 
이 밖에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세트부문 북미총괄을 맡게 됐다. 최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지난해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내는 등 북미지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 영국 등 주재 경험과 북미 시장 전문성, 영업 역량을 두루 갖춘 최 총괄의 사장 승진으로 북미지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 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D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을 맡게 된다. 그는 동부하이텍 대표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입사후 LSI개발실장, Sensor사업팀장, System 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System LSI사업부내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관련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System LSI사업부장을 맡아 비메모리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 송무팀장 부사장은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법무실, 준법경영실 등을 거치며 각종 법무이슈 대응에 기여했으며 송무팀장으로서 차별화된 법률지원 및 법무역량 제고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장 승진과 함께 법무실장을 맡아 법무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법경영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경험하면서 전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강 사장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System LSI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온 모뎀 개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미주총괄 담당사장으로서 시스템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신기술 발굴 및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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