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 앞둔 2021년 마지막 밤, 프랑스에서 자동차 870대 이상이 불에 탔다. 이는 한 해의 마지막 밤에 프랑스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방화’ 전통이 2년만에 부활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해마다 연말이면 젊은이들이 몰려다니며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량에 불을 지르는데, 이 행위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같은 자동차 방화가 연말연시 행사처럼 된 것은 2005년부터다.

 

제랄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장관은 2019년 1316대였던 것이 올해는 그나마 줄어서 874대가 불탔다고 전했다. 다르마닌 장관은 올해 방화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와 마스크 착용 단속을 위해 대도시 거리마다 경찰관이 다수 배치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연말 당국은 9만5000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단속에 나섰으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파리에서는 이를 위반한 시민 779명이 적발됐다.

 

당국은 이달 3일부터 실내 모임에서 집합인원을 최고 2000명으로 제한하고 가능한 경우 재택근무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프랑스가 봉쇄 상태였기 때문에 자동차 방화 관련 보고가 없었다.

 

프랑스 당국은 방화범들이 범죄 은닉이나 보험금 사기 등을 목적으로 자동차에 불을 지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