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37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1985년 록 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을 시작, 1989년 솔로로 독립해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2천회가 넘는 공연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가수 중 한 명이다.

 

199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탤런트 강문영과 1995년 결혼해 스타부부로 인기를 얻었지만 2년 뒤 이혼하고, 2007년 사업가 박현정과 재혼했다.

 

이승철은 불광초등학교, 서대문중학교,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원공업전문대학에서 기계과를 중퇴했다. 이후 1986년 록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에게 보컬로 선발돼 1집 ‘Rock will Never Die’로 데뷔했다.

 

부활 1집은 타이틀곡 ‘희야’의 인기를 바탕으로 13만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해 성공을 거뒀다. 같은 앨범 수록곡이었던 ‘비와 당신 이야기’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부활은 당시 최고의 대중성을 지닌 록 밴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 년 후 부활은 김태원의 마약 복용과 이승철의 팀 탈퇴로 1987년 허무하게 해체된다.

 

이후 이승철은 윤상, 손무현과 함께 ‘걸프렌드’라는 그룹을 새로 결성해 활동했다. 하지만 이 그룹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주변의 권유에 따라 1989년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9년 1집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통해 솔로로 데뷔, 이 노래로 각종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얻었다.

 

아울러 같은 앨범에 수록된 ‘잠도 오지 않는 밤에’와 ‘마지막 콘서트’도 인기를 끌었다. 솔로가수로서 재능을 드러낸 그는 공연 때 마다 특유의 감성과 안정된 가창력으로 노래를 불러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지난 1989년 10월, 그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돼 보석금을 내고 빠져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1990년 10월 다시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되면서 구속에 이르렀다.

 

이 사건으로 1991년 2월, 집행유예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와 함께 1990년부터 1995년까지 방송활동 금지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승철은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부활과 뜻을 모아 2002년 스페셜 음반인 8집 앨범 ‘새, 벽’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부활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태원과 이승철이 다시 만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명곡으로 불리는 ‘네버 엔딩 스토리’가 수록되어있다.  앨범 ‘새, 벽’은 약 3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다.

 

그는 부활 8집을 끝으로 다시 팀을 떠나 솔로로 전향해 꾸준히 앨범을 냈다. 2004년 ‘긴 하루’, 2006년 ‘소리쳐’, 2007년 ‘사랑한다’, 2009년 ‘사랑 참 어렵다’, 2013년 ‘My Love’, 2015년 ‘시간 참 빠르다’ 등도 연이어 히트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해에는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작사·작곡한 신곡 ‘우린’을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승철은 현재 '2021~22 이승철 전국투어 콘서트 “우리, 이제 만나요”’를 진행 중이다. ‘평범하지만 소중했던 그때로 우리 다시 돌아가요’라는 컨셉의 이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11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에서 시작을 알렸다. 이어 12월 24일, 25일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엔 서울 관객과 마주했다.

 

2022년 1월부터는 8일 청주, 15일 고양, 22일 전주 등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으로 콘서트 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이승철이 공연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