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은 용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악학을 전공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그는 2000년 미스코리아 진에 입상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170cm가 넘는 큰 키와 볼륨감 있는 몸매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사랑은 그 해 SBS 드라마 ‘천사의 분노’에서 진희 역을 맡으며 배우로 전향했다. 하지만 데뷔 초에는 아쉬운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사랑은 이후 MBC ‘어쩌면 좋아’, KBS ‘미나’, SBS ‘천년지애’, KBS ‘이 죽일 놈의 사랑’, SBS ‘왕과 나’ ‘도쿄 여우비’ 등의 드라마와 영화 ‘남남북녀’ ‘누가 그녀와 잤을까?’ ‘라듸오 데이즈’ 등에 꾸준한 출연으로 연기력을 점차 발전시켜나갔다.

 

출연 작품 중 ‘라듸오 데이즈’에서 경성시대 재즈가수 마리로, ‘왕과 나’에서는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킨 뒤 끝내 처형을 당하는 어우동으로 열연하며 호평 받았다. 김사랑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잠시 가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영화 ‘라듸오 데이즈’ 출연 당시 버블시스터즈 출신 김수연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극 중 노래 ‘순정만리’를 직접 작사해 불렀다.

 

김사랑을 대중에게 연기로 각인시킨 작품이 있다. 바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다. 2010년 말 처음 전파를 탄 이 작품은 매주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주말을 기다리는 일명 ‘시가 폐인(시크릿가든 폐인)’을 양산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극 중 CF 감독인 윤슬 역을 맡아 ‘시크릿 가든’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2015년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까지 출연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사랑에세 위기가 닥쳤다. 2018년 이탈리아에서 가구매장을 둘러보던 중 업체의 안전관리 부주의로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겪은 것이다. 이로 인해 활발히 이어갔던 활동을 잠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듬해 5월, 김사랑은 tvN 드라마 ‘어비스’에서 지성과 미모 모두 완벽한 검사 고세연 역으로 1회와 2회에 특별출연하며 재기를 알렸다. 오랜만의 브라운관 나들이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같은 해에는 영화 ‘퍼펙트 맨’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2020년 11월 김사랑은 2015년 방영한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이후 5년 만에 TV조선 드라마 ‘복수해라’에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다.

 

‘복수해라’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강민구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로 우연한 기회에 복수를 의뢰받은 ‘강해라’가 사건을 해결하고 권력에 맞서는 통쾌한 미스터리 소셜 복수극이다. 당시 김사랑은 유명인의 아내가 된 후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인플루언서가 된 강해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사랑은 축구선수 박지성과의 열애설이 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3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사랑과 박지성이 9월 결혼한다’며 ‘L호텔 결혼식 예약자 명단에 올라왔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양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둘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편 올해로 40대 중반에 접어든 김사랑은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빛나는 외모를 뽐내며 광모 모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우로서는 지난해 1월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복수해라’에 출연한 뒤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김사랑은 이달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날 다들 뭐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아이랑 테니스. 아이가 너무 신났어요 ~”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새해 인사로 근황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