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 대웅개발 등 20여개 관계사를 거느린 제약회사다. 대웅제약의 전신은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이 설립한 선화약국이다.

 

대학 졸업 후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윤 명예회장은 이후 1966년 평소 친분이 있었던 박문수 대한비타민사 사장의 회사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인수 후 원료입고부터 생산과정, 판매전략 등을 모두 개편했고 그 결과 매년 60%가 넘는 급성장을 이뤘다. 특히 1961년 출시한 간장약 ‘우루사’가 1974년에 연질캡슐로 재출시되면서 대웅제약의 간판상품으로 거듭났다.

 

우루사가 성공하자 1978년 사명을 대웅제약으로 바꿨는데 기업명은 대한비타민사의 ‘대’와 우루사의 성분인 ‘웅담’의 ‘웅’을 합쳐 만든 것이다.

 

1988년 2월에는 국내 최초로 국산배합신약 종합소화제 ‘베아제정’ 개발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등과 함께 국내 상위제약사 명단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후 2002년 기존 대웅제약 법인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대웅을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대웅제약을 이끌었던 윤재승 전 회장은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 검사로 임용됐다.

 

검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한 시기는 1995년이다. 그해 인성정보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 감사를 맡으며 부친 윤 명예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97년부터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대웅제약을 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조직의 수평적인 문화 조성에도 앞장섰다. 당시 대웅제약은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1990년대 후반부터 첨단 IT기술을 경영에 접목하며 회사를 발전시켰다.

 

이후 윤 전 회장은 2009년 둘째 형 윤재훈 전 대웅제약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넘겨줬다가 3년 만인 2012년 대표이사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그 후 2012년 대웅제약 부회장, 2014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2018년 8월 말 상습적으로 직원들에게 심각한 폭언과 욕설을 한 녹취 내용이 공개되면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이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는 경영에서 손 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곧바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대웅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 대웅제약의 등기임원 직위를 모두 사임했다.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자숙하겠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과 회사 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임직원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윤재승 전 회장이 물러난 뒤 대웅제약은 경영전문인체제로 전환하고 다양한 연구개발 및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대웅제약은 'CAR-NK' 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 유씨아이테라퓨틱스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CAR-NK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와 NK(자연살해)세포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다.

 

대웅제약은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비임상/임상 시료 CMO(의약품 전문 생산)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도 협력 계약을 하면서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정’을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