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ICT 수출액(잠정)이 1년 전보다 16.9% 증가한 19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 수출 규모로도, 4월 누적 기준으로도 모두 1위에 달하는 성적이다.

 

ICT 수출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전(全)산업 수출액인 579억9000만달러에서 IC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6%다.

 

특히 올해 들어 월별 ICT 수출은 1~4월 매월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ICT 수출액은 196억1000만달러로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했고, 2·3월에도 각각 188억5000만달러, 23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3월 실적 중에서 1위에 달하는 성적을 거뒀다. 연이어 4월까지도 1위 성적을 거둬 올해 집계한 통계 중에서 월별 최고기록을 넘기지 못한 성적표가 없는 셈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4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4월 일평균 수출액은 8억5000만달러로 2위인 2018년 4월(7억4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 앞섰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10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 역대 4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100억불을 웃도는 실적이다.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11억7000만달러·38.8%↑), 휴대폰(12억4000만달러·0.6%↑), 주변기기(SSD·14억4000만달러·92%↑) 등 주요 품목에서 모두 증가했다.

 

주요 5개국으로의 수출도 모두 늘어났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83억6000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4.1% 증가했다. 베트남(30억달러·25.8%↑), 미국(26억7000만달러·25.9%↑), 유럽연합(EU·13억4000만달러·23.2%↑) 등 국가에서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3억7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1년 전보다 15.5% 수출액이 늘었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12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품목별로 수입액은 반도체 56억9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21.4%↑), 컴퓨터·주변기기 14억7000만달러(7.3%↑), 디스플레이 4억5000만달러(49.6%↑) 등에서 늘었으나 휴대폰은 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ICT 무역수지는 7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5억5000만달러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시장 및 품목 모두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4월 중 최대 규모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의 도시 봉쇄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ICT는 78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