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상중은 1990년 연극 ‘아이러브 빵’으로 데뷔해 1994년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1994년 MBC 드라마 ‘님이여’에 출연하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MBC 드라마 ‘제4공화국’에서 육영수 여사의 저격범인 문세광 역, 1996년에는 KBS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고고한 독신주의자였던 목욕탕집 맏딸 김윤경과 사랑에 빠지는 노총각 캐릭터 강호준 역을 맡았다. 특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친근하고 능글맞은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그는 1997년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에서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기태’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1998년 SBS ‘홍길동’ 이업 역, 2000년 SBS ‘경찰특공대’ 대장 역, 2002년 KBS1 ‘제국의 아침’의 광종 역, 2012년 SBS ‘추적자 더 체이서’ 강동윤 역, 2014년 MBC ‘개과천선’ 차영우 변호사 역, 2014년 OCN ‘나쁜 녀석들’ 오구탁 역, 2019년 MBC ‘더 뱅커’ 노대호 역 등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냉철한 역할을 맡아 연출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의 강렬한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그는 2001년 영화 ‘두사부일체’, 2002년 KBS1 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 등으로 기존 이미지와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선 홍준표 역으로 찌질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2015년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과 2017년 MBC 사극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각각 주인공 류성룡 역, 홍길동 아버지인 아모개 역을 맡아 가슴에 울림을 주는 명품 연기로 사극에서도 인정받았다.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생애 첫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2018년 주인공 폴 역으로 1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 '미저리'는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 소설과 영화로 오랜 사랑을 받은 연극이다. 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브로드웨이 최초 서스펜스 스릴러로 인기에 힘입어 2019년 서울, 부산, 울산, 광주 등 여러 지역에서 재연되기도 했다.

 

2019년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스크린에 6년 만에 돌아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2014년 방영돼 범죄자들이 더 악한 범죄자들을 소탕한다는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OCN ‘나쁜 녀석들’의 스핀오프(파생작품) 버전이다.

 

당시 나쁜 녀석들을 모아 악질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 오구탁 역을 맡아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바 있다. 2019년 영화 버전에서도 같은 캐릭터 오구탁 반장 역으로 또 하나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다양한 연기로 입지를 굳힌 ‘신뢰의 아이콘’ 김상중은 2008년부터 SBS 대표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MC를 맡고 있다. 그가 자주 쓰는 “그런데 말입니다”는 세간에 유행어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해냈다.

 

한편 김상중이 6월 tvN STORY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시즌2 MC로 돌아온다. 앞서 '어쩌다 어른'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tvN에서 방송돼 역사, 문학,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 강연을 선보였다.

 

시즌1에서도 진행을 맡았던 그는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어른이지만 여전히 성장통을 겪는 시청자들과 함께 다양한 지식을 삶의 지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