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작품마다 흡입력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 및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힘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다. ‘매그니피센트7’ ‘미스컨덕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미국 영화까지 진출하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한양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KBS 공채 14기로 안방극장에 탤런트로 데뷔했다. 1991년 드라마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에서 조연으로 시작했고 1992년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대학생 신범수 역을 맡아 청춘스타로 거듭났다.

 

드라마 ‘해피투게더’ ‘아름다운 날들’ ‘올인’ 등 드라마에서 10년간 활동하며 배우의 입지를 다지고 1998년 조성모의 ‘To Heaven’ ‘불멸의 사랑’ 등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중독’ ‘누구나 비밀은 있다’ ‘달콤한 인생’ ‘그해 여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광해’ ‘내부자들’ ‘마스터’ ‘남한산성’ ‘그것만이 내 세상’ ‘백두산’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애절한 멜로 연기는 물론 악역, 개그 캐릭터까지 어떤 장르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연기폭이 넓은 배우로 평가 받았다.

 

2013년 8월 이민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는 이병헌은 2014년 모델 이지연, 걸그룹 글램 멤버 김다희에게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 받아 법정공방을 펼쳤다.

 

과정에서 선고 공판 열흘을 앞두고 이병헌과 이지연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재판부는 이지연과 김다희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피해자 또한 유명인이고 가정이 있는 사람인데도 어린 피고인들에게 사건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건 이후 이병헌은 2018년 KBS2 ’아이리스’ 다음 9년 만의 복귀작으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택했다.

 

당시 1회당 약 1억5000만원이라는 고액 출연료와 상대역인 김태리와 나이 차로 화제가 됐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미국 해병대 장교인 유진 초이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논란을 불식시키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뛰어난 연기력은 화려한 수상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1992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1993년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1996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연기상, 2000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001년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2003년 청룡영화상 대상, 2009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11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2012년 대종상 남우주연상, 2016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2019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2020년 영화 ‘백두산’으로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같은 해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프론트맨’ 역을 맡아 짧은 출연에도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은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 종영돼 화제를 부른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부모, 형제에게 다양한 상처를 받은 과거를 가지고 트럭 한 대에 의지하는 만물상 이동석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또 영화 ‘승부’를 비롯해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상선언’ 등의 영화 출연이 예정돼 있다.

 

‘승부’는 사제이자 맞수였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대국을 그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스릴러이며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앞으로 공개될 다양한 작품에서 이병헌이 어떤 연기를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