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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대한민국 '우주7대 강국' 발돋움

모든 과정 순조롭게 진행… 목표 궤도 진입 후 비행 종료

김기찬 기자(gc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22-06-21 17:04:00

▲ 21일 누리호 발사 순간.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발사체(KSLV-2) 누리호가 화염을 내뿜으며 지상을 박차고 우주로 날아 올랐다. 당초 15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하루 연기됐고, 16일 당일에는 발사대에 고정하는데까지 완료했지만 1차 점검 과정에서 산화제 탱크의 센서가 이상 반응을 보여 원인 분석을 위해 발사대에서 분리한 후 다시 종합조립동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21일 재발사에 나섰다.
 
발사되기까지 12년 동안 많은 역경을 헤쳐 나간데 따른 ‘고진감래’의 순간이었다. 발사 전주까지만 해도 장마가 시작된다는 등 기상악화로 발사 일정이 불투명했으나 쾌청한 날씨까지 발사에 도움을 주면서 많은 우려를 떨쳐내고 발사될 수 있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오후 4시 정각에 누리호가 발사됐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발사 2분 7초 후 고도 59km 지점에서 1단 로켓을 분리했다. 이어 3분 50초 만에 페어링(위성모사체 보호덮개)을 분리했고, 4분 34초에 2단 분리를 통해 3단 엔진을 점화시켰다.
 
3단엔진은 목표 고도인 700km를 향해 날았고, 발사 13분 만에 목표 궤도에 투입돼 위성모사체마저 분리된 것이 확인됐다. 이를 끝으로 누리호는 우주비행을 성공리에 완수했다.
 
누리호는 1.5톤(t)급 실용 인공위성을 지구 관측용 위성들이 위치한 저궤도 상공(600~800km)에 실어 나르는 3단 로켓으로 1단에는 누리호 발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75t급 액체엔진 4개가 장착돼 있다. 2단은 75t급 액체엔진 1개, 3단은 7t급 액체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연료와 산화제를 포함한 총 무게는 200t에 이른다. 길이는 아파트 15층 높이인 47.2m에 달하며, 최대 직경은 3.5m다.
 
누리호가 우주로 떠오르기까지 총 1조9572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300여개로, 주력 참여기업 30여곳에서만 총 500명의 인력이 누리호 발사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1톤(t)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중국·러시아·인도·일본·유럽우주국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이번에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 만으로 만들어 낸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기술력 만으로 우리가 원하는 때에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세계 7번째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1.5t급 실용위성은 큐브위성 4대가 포함된 성능검증위성으로 누리호가 탑재체를 궤도에 올릴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 누리호가 싣고 간 위성을 우주에 안착 시킬 수 있는지 그 운송 능력을 확인한다는 의미다. 초기 데이터를 받아 위성의 상태, 회전 횟수, 제어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실제로 궤도에 안착한 성능검증위성은 만 7일째 되는 날부터 이틀에 걸쳐 하나씩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가 만든 4대의 큐브위성을 사출(분리)하기 시작한다. 마지막에는 큐브위성 더미(모사체)도 사출된다. 이후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핵심기술이 담긴 기기를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차 발사를 끝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을 종료한다. 이후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며 2027년까지 누리호와 똑같은 성능의 발사체를 4차례 추가로 발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위성을 10개 이상 투입해 대한민국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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