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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에 ‘보복’… 펠로시 방문의 후폭풍

“방문 핑계로 中 군사적 우위 확대하려는 것”

박선옥 기자(sobahk@skyedaily.com)

기사입력 2022-08-05 00:03:16

 
▲ 중국군의 훈련이 시작된 4일 중국 군용기가 대만해협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BBC캡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전부터 군사행동을 위협하던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펠로시 의장이 3일 다음 방문지 한국을 향해 대만을 떠난 후 4일부터 나흘간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훈련이 실시됐다.
 
BBC에 따르면 이날 중국 현지시간 12시에 실사훈련이 시작됐다. 이 훈련은 대만으로부터 12마일(약 19.3km) 이내 거리의 주변 6개 수역에서 실탄 사격으로 진행되며 7일 낮 12시까지 이어진다.
 
중국군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이 같은 봉쇄 작전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훈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만일 실제로 대만 상공을 통과한다면 대만해협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군이 평소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변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우리의 안보와 주권에 관해서는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이같은 군사적 움직임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군의 군사훈련을 촉발했다”면서 “이는 대만의 영해를 침범하고, 대만을 봉쇄할 수 있는 중국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은 2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하기 직전에 군용기 21대를 대만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켜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BBC는 중국이 대만에 펠로시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무역거래 중단 등 경제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군사적 조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관계가 악화할 수 있으나 결국 중국의 압박에 직면하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대만이다”고 분석했다.
 
▲ 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환영하는 전광판 아래를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대만의 진짜 위기는 펠로시 귀국 후 시작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이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핑계 삼아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적 우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정부는 선박들에 경로를 우회하도록 지침을 내렸고 일본과 필리핀에는 대체 항공로를 이용하도록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보복은 군사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식품·건축 관련 대만과의 무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만 식품 기업 100여곳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했고 건축자재용 천연모래의 대만 수출도 금지하는 등 경제적 보복을 가하고 있다.
 
WSJ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면 반도체 등 영역에서 대만의 역할을 고려할 때 전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파를 축소시키려는 모습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그(펠로시)가 갈 곳을 결정하지 않는다”면서 거리를 두는가 하면 “이(대만 순방)는 우리의 오랜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혀 미국이 대만이나 중국에 대한 입장은 전과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루 샤예 주 프랑스 중국 대사는 프랑스 TV와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계획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재통일’한 후에는 그들을 ‘재교육’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인권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신장 지역 무슬림 소수민족 억류 시설을 두고 ‘재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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