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역 사거리 주위에는 힐스테이트 1·2단지, 롯데캐슬 킹덤, 브라운스톤 레전드 등 고급아파트가 즐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수 이승기(28)는 시가 20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 한 채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가수 이승기가 소유한 브라운스톤(Brownstone)레전드 아파트는 2009년 이수건설이 지었다. 이 아파트는 1개 동·20층 규모, 54세대만이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 이름은 한때 건축물을 지을 때 인기 있는 재료 중 하나였던 갈색 사암(브라운스톤)에서 따 왔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 1번 출구에서 약 200m를 걷다보면 볼 수 있다. 높이 솟은 이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외면이 갈색으로 돼 있어 한 눈에 쉽게 들어온다.

이곳은 강남구청역뿐만 아니라 지하철 7호선·분당선 선정릉역도 인근에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이뿐만이 아니라 인근에 영동대교, 청담대교, 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강남·강북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승기는 2007년 아파트를 매입했으며, 어머니 임씨와 아파트 지분 각각 절반씩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씨 소유 아파트 공급면적은 274.38㎡(약 83평), 전용면적은 219.48㎡(약 66평)다.

브라운스톤레전드는 공급면적 211.57㎡~363.64㎡ 6개 평형대로 구성됐다. 2006년 분양당시만 하더라도 가격이 매우 높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작은 평형대인 211.57㎡(약 64평) 분양가는 20억5300만원, 가장 큰 363.64㎡(약 110평)는 35억원 선이다. 이는 3.3㎡(1평)당 약 3100만원선이다.

부동산거래가 활발했던 2000년대 중반과 달리 현제 시세는 조금 변동이 있다. 삼성동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수 이승기가 소유한 호실은 현재 약 22억원의 가치가 있다”며 “이는 3.3㎡당 약 2650만원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가의 아파트라 매매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인근에 강남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경기고·영동고가 위치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은 아파트다”고 강조했다.

1987년생인 가수 이승기는 로커를 꿈꾸는 스쿨밴드의 보컬이었다. 그는 교내 밴드 활동으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고 부모의 반대가 심해 음악활동을 접으려고 했다. 마지막 공연을 하고 미련 없이 공부에 전념하기로 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승기가 마지막 공연을 하기 위해 찾은 곳은 대학로에 있는 가수 이선희 소유의 극장이었다. 이승기와 이선희의 만남은 이승기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승기의 가창실력을 눈여겨본 이선희는 그에게 가수 제의를 했고 열과 성의를 다해 가르쳤다. 이선희 집에서 숙식을 하며 노래연습에 매진한 이승기는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을 발표했다.

이 앨범 대표곡인 ‘내 여자라니까’는 발표하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해 열린 음악시상식에서 그는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는 감미로운 보이스로 발표하는 앨범마다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가수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2004년 방영된 MBC ‘논스톱5’ 출연을 기점으로 연기자로 활동 폭을 넓혔다. 2006년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2009년 SBS ‘찬란한 유산’ 등에서 주요배역을 맡았다.

특히 ‘찬란한 유산’은 2009년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그는 S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인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수와 연기자 두 가지 활동을 완벽하게 수행한 그는 명MC 강호동을 만나면서 예능 프로그램까지 석권했다. KBS 대표적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강호동, 이수근과 손발을 맞추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또, 2009년 SBS ‘강심장’의 메인MC로 나서며 2010 SBS 연예대상 역대 최연소 대상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2014년 새해벽두부터 이승기와 소녀시대 멤버 윤아의 열애설이 터지며 세간의 관심이 이들 커플에 집중됐다. 당시 이들은 젊은 세대답게 열애를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밝혀 한 번 더 대중을 놀라게 했다. 이승기·윤아 커플은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기는 8월 15일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의 MC로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