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로얄패밀리…시부모·남편 60억 타운하우스

한가인 로얄패밀리…시부모·남편 60억 타운하우스
부친 약사, 아내 서울대 출신, 아들도 스타…톱배우 며느리까지 ‘귀한 가문’

최성규 기자(powwow12@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1-30 00:07:09

연예계에서는 2세 연예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어렸을 적부터 부모의 연예계 생활을 봐온 데에다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끼를 주체하지 못해 연예계로 입문하기도 한다. 이덕화, 허준호, 박준규, 최민수, 전영록, 독고영재, 추상미, 남성진 등이 대표적인 2세 연예인이다. 그러나 모든 연예인 부모들이 자녀가 연예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성공하기도 어렵고, 인기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연예인보다는 평범하게 살기를 더 바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우 연규진도 역시 아들 연정훈이 연기자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연규진 본인은 연기학원을 운영했던 원장이었으나 아들이 데뷔하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다. 부친의 반대가 심하자 연정훈은 몰래 연기학원에 다니며 오디션을 보러 돌아다녔다. 데뷔 이후에도 연규진은 아들의 연기 지도는 물론 방송 모니터조차 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훈은 1999년 SBS드라마 ‘파도’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뒤 여배우 한가인과 지난 2005년 배우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 소식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고 연정훈의 집안이 부유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혼 약 10년 만인 지난 2014년 한 번의 유산을 경험한 연정훈·한가인 부부는 지난해 11월 두 번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출산 예정일은 오는 4월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가 배우 연규진과 그가 소유한 판교 고급 타운하우스를 취재했다.

▲ 연기자 연규진 일가는 경기도 수정시 수정구 시흥동에 있는 최고급 B타운하우스 한 채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고가의 주택이라 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는 배우 송강호, 전인화 등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B주택단지 입구.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 세종연구소 인근에 위치한 B주택단지는 북미식 전원형 타운하우스다. 연기자 연규진(70) 일가는 이곳에 주택 한 채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연규진은 부인 전모씨, 아들 연정훈(38)과 함께 B주택단지 내 주택 한 채를 지난 2007년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중이다.

연면적 1만9800㎡(약 5990평)에 달하는 B주택단지에는 불과 22가구만 있다. 주로 한 가구당 대지면적은 826㎡(약 250평)인데 이보다 더 크거나 작은 곳도 있다.

B주택단지에는 탤런트 전인화도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 주택을 지난 2010년 67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2010년 기준 전씨 소유 주택의 공시지가는 35억3000만원에 불과해 실거래가가 공시시가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전씨의 호실의 경우 지난 2013년 성남시가 발표한 공시지가 기준 4위에 올랐던 초고가 주택이다.

송강호, 전인화 등 연예인이 사랑하는 북미형 타운하우스

▲ 연규진은 1969년 TBC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사업을 병행했다. [사진=뉴시스]

영화배우 송강호 외 몇몇 기업인들도 이곳 주민으로 알려졌다. 인기 스타와 기업인들이 거주하는 것은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시설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조용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입주민 전용 수영장과 사우나, 정원과 인공폭포, 지하에서 집까지는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돼 있다. 친환경 건축 자재만을 사용했으며, 각 가구마다 스파시설과 골프퍼팅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로의 접근성도 뛰어나 강남까지 30분, 분당까지 20분 이내로 갈 수 있다. 내곡∼분당 도시화고속도로나 판교∼구리 서울외곽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의 접근성도 용이하다.

연씨 일가 소유 호실은 대지면적 827㎡(약 250평), 연면적 478㎡(약 145평)이다. 지난해 기준 공시지가는 18억3000만원이지만, 이곳은 공시지가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세대 수가 많지 않아 매물이 없고, 워낙 고가다보니 매물이 나오더라도 거래가 잘 이뤄지는 편은 아니다”며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거래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집주인에 따라 호가가 달라서 얼마라고 규정할 수 없지만, 연규진 주택의 경우 매물로 나온다면 호가는 최소 60억원 이상이다”고 전했다.

약사 부친 둔 연기자…톱배우 며느리 얻으며 부유한 집안 내력 알려져

▲ 배우 한가인과 연정훈은 지난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이 됐다. 약 2년간 교제한 후 2005년 4월 결혼했다. 아이가 없어 불화설이 나기도 했던 이들은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하며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사진은 지난 2013년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의 결혼식에 참석한 한가인, 연정훈 부부. [사진=뉴시스]

연규진은 1969년 TBC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서울대 무용과 출신인 지금의 아내와 방송사에서 우연히 만나 1972년 결혼했다. 5년간의 무명생활 끝에 1974년 T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1990년 드라마 ‘똠방각하’에서 신신애와 함께 부부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는다. 이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토지’, ‘영웅시대’, ‘산너머 남촌에는2’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연규진은 연기도 뛰어나지만 사업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규진은 뉴서울호텔관광나이트를 인수해 사장이 됐다.

연씨는 지난 1996년에는 서울예술문화원을 세워 연기자를 양성했다. 매니지먼트도 함께 설립해 학원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방송이나 영화 CF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연규진 집안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아들 연정훈이 여배우 한가인(34·본명 김현주)과 결혼하면서부터다. 인지도 면에서 한가인이 워낙 높고 상대적으로 연정훈이 낮다보니 연정훈 집안에 대한 관심 높았다.

연규진이 연예계의 숨은 부자였다는 사실이 이때 알려졌다. 연규진의 부친은 약사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