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각종 TV프로그램의 사회자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 전현무(39) 씨는 최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아파트의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전현무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아파트는 ‘서울숲푸르지오2차’다. 전현무는 본인 소유의 아파트 호실에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 얼마 전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해당 호실에 거주하는 그의 일상생활이 고스란히 방영된 적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현무는 지난 6월 해당 호실을 10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공급면적 145.45㎡(약 44평), 전용면적 114.771㎡(약 35평) 규모다. 해당 호실은 ‘서울숲푸르지오2차’ 아파트에 마련된 호실 중 가장 넓은 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현무가 소유한 호실과 같은 평수의 다른 호실은 저층 11억5000만원에서 중간층 13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모든 층수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층일수록 탁 트인 조망을 볼 수 있어 층별로 약간의 시세차이가 있다. 전현무는 중간층에 거주공간을 마련했다.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현무씨가 매입할 당시만 해도 남아있는 해당 아파트에 매물이 얼마 되지 않았다”며 “그로 인해 전현무 씨가 호실을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층부에 매물이 남아 있었다면 아마 그곳으로 계약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숲푸르지오2차 아파트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파트라 매물이 많지 않다”며 “지금도 매물을 내놓은 주인들이 가격을 높게 부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현무 씨가 매입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주민들 중 상당수는 방송인 전현무 씨가 같은 아파트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 주민은 “전현무 씨가 이사 오는 날 방송 촬영을 함께 진행한다고 단지 전체가 시끌벅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TV프로그램에 나온 아파트가 여기가 맞다”며 “전현무 씨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 봤다는 사람은 많은 편이며, 아파트 앞에 위치한 커피숍을 자주 찾는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과거 국내 언론계에서 전설적인 이력을 가진 인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시험 변별력이 상당히 높아 흔히들 ‘언론고시’라고 불릴 정도인 국내 유명 언론사의 입사시험을 줄줄이 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선일보, YTN에 합격한 이후 KBS 공채 아나운서 합격 등의 화려한 언론고시 이력을 지녔다.

조선일보 43기 공채에 합격했지만 1주일 만에 퇴사한 전현무는 곧바로 YTN 공채 8기 아나운서에 합격했다. 뉴스 진행을 하면서도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의 꿈을 품고 있었던 전현무는 YTN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도 지상파 아나운서 시험을 지속적으로 도전했다. 마침내 2006년 최송현, 오정연, 이지애 아나운서 등과 함께 KBS 공채 아나운서 32기로 합격했다.

전현무는 KBS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비타민’, ‘스타골든벨’, ‘해피선데이’ 등을 진행하는 등 마침내 ‘예능 전문 아나운서’의 꿈을 이뤘다. 소위 ‘잘나가는 인기 아나운서’로 활발히 활약하던 전현무는 2012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퇴사했다.

전현무가 프리랜서를 선언했을 시기는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약하던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선언이 한창이던 때였다. 소위 말하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 전성시대’가 바로 그 시기였다.

전현무는 수많은 아나테이너들 속에서도 단연 빛났다.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약했다. 이런 이유로 관련업계에서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선언한 뒤 그의 방송 출연료는 이전에 비해 부쩍 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상파 아나운서의 연봉은 일반 대기업 사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현무의 경우 아나운서 당시 TV의 회당 출연료가 1만8000원, 라디오에서는 1만원이 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아나운서들의 자사 프로그램 출연료는 TV 2만원, 라디오는 5000원~1만원 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현무가 퇴사하기 직전 TV와 라디오를 오가며 활발히 활약하던 당시의 출연료는 2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현무는 당시 2개의 TV프로그램(월 8회 출연)과 1개의 라디오(월 28회 출연) 등의 사회를 맡아 이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프리랜서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현재 전현무의 출연료는 그 때 당시와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단순 계산으로 월 출연료만 비교해보면 800배 정도 증가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는 올 초 전현무의 방송 수입을 추측한 바 있다. 당시 방송 출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의 기본 출연료는 회당 약 200만원이다. 인지도가 높은 전현무의 경우는 출연료가 그 보다 훨씬 높다. 현재 추정되는 전현무의 한 회 출연료는 약 700~800만원이다.

전현무는 현재 ‘나혼자 산다’, ‘비정상회담’, ‘수요미식회’, ‘문제적 남자’, ‘해피투게더’, ‘헌집줄게 새집다오’, ‘프리한 19’, ‘힛더스테이지’ 등 총 8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매 주 한 회씩 방영된다.

이에 따라 회당 출연료를 700만원, 한 달을 총 4주로 잡았을 때 전현무의 월수입은 약 2억2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방송프로그램 출연료만을 단순 계산한 금액이며, 실제 행사까지 합치면 수익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당시 프로그램의 한 출연자는 예상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매일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하지만 살인적인 스케쥴로 인해 성대 결절을 겪는 등 몸 상태가 악화되자 지난 6월 MBC 라디오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를 하차했다.

전현무는 CF도 꾸준히 촬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어 MC를 노려 ‘문정아HSK중국어’ 수업을 수강하다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현재 맥도날드, 오로라민씨, 안성탕면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