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11억→7→10→8억 롤러코스트

강남불패 재건축 아파트 곳곳서 하락세

손채윤 기자(scy73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2-08-21 00:03:58

한때 재건축 아파트의 대명사로 통했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23.23평)는 부동산 거품이 한창일 2006년 당시 11억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7억5000만~8억원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현 정부들어 부동산 가격 유지정책으로 2009년 10억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2010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8억원으로 떨어지면서 2008년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마아파트 뿐만 아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덩달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보다 서울 0.42%, 신도시 0.18%, 수도권 0.09% 각각 떨어졌다.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가 한 달만에 0.99% 급락해 매매가격의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택 매매거래량도 두달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덩달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속 서울 강남 개포주공4단지(전용면적 50.39㎡)도 지난해 12월까지 7억6800만원에 실거래가가 형성돼 오다, 올 초 7억8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달 6억7200만원으로 급락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축 아파트의 대명사였던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6.79㎡의 경우 지난 6월 8억2700만~8억5000만원 사이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8억원으로 하락했다. 한때 이 아파트는 11억3000만원~11억6000만원까지 실거래 가격이 형성됐다.

또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6.26㎡도 지난 6월에 비해 6000만원 떨어진 15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주도하면서 지난달 실거래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의 경우 국내 주택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 부동산경기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거래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79㎡)는 부동산 거품이 한창일 때 로열층의 경우 11억원대를 상회했다.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7억5000만~8억원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현 정부들어 부동산 가격 유지정책으로 2009년 10억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8억원으로 떨어져 2008년말 금융위기 수준으로 거래됐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4단지(전용면적 50.39㎡)는 지난해 12월까지 7억6800만원에 실거래가가 형성돼 오다, 올 초 7억8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달 6억7200만원으로 급락했다.

또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전용면적 106.26㎡)의 경우 2010년 18억원에 실제 거래되었으나 지난 6월 15억9000만원, 7월 15억3000만원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

한편 송파구 역시 실거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송파구 가락시영2단지(전용면적 29.09㎡)는 올 1월 4억4500억원에서 지난달 4억2000만원으로 하락했다.

또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전용면적 76.5㎡)의 경우 2010년 12월에는 11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해 12월 10억1000만원, 올 5월 9억7000만원에 이어 7월에는 8억8000만원으로 거래돼 오히려 2008년 수준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6월보다 서울 0.42%, 신도시 0.18%, 수도권 0.09% 각각 떨어졌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구 -0.68%, 강남구 -0.67%, 서초구-0.49% 등 서울 시내 25개구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의 월별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0년 7월 0.43% 떨어진 이후 2년 만에 최대 낙폭이었으며,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가 한달 만에 0.99% 급락해 내림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줄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6799건으로 지난 6월 5만6922건에 비해 0.2% 감소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2.1% 급감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319건으로 6월에 비해 6.3% 줄어들었다. 반면 충남·전남·강원 등에서 거래가 늘면서 전월 대비 3.5% 증가한 3만6480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수도권 23.1%, 지방 21.5% 거래량이 줄었다.

서울의 거래량은 5877건으로 전월에 비해 11%, 작년 동월에 비해 25.8%가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7729건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26.4% 감소했고, 단독·다가구는 8936가구로 12.3%, 다세대·연립은 1만134건으로 1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