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해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산발적인 정전 피해가 발생 했다.

 

이날 서울 강남 일부 지역도 피해를 입었다.

 

오후 5시경 강남지역의 일부 병원에서 정전이 일어났지만, 대부분 병원에서는 정전이 되자마자 무정전 전원공급장치인 UPS가 가동되면서 전력이 공급돼 정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다른 인근 병원 역시 수술중인 상황에 정전이 발생됐지만 적절한 조치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들은 아무런 고지 없이 정전이 발생된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병원 원장은 “병원들이 대부분 UPS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넘겼지만, 만일 정전사태가 길어졌다면 위독한 환자에게 아주 위험한 상황이 발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지역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신호등이 꺼지는 등 퇴근길에 불편을 입었다.

 

이날 정전 원인에 대해 한국전력공사는 이상고온에 의한 전력공급능력 부족으로 지역별 순환정전의 불가피한 조치로 전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늦더위에 일시적인 과부하가 걸려 전력공급이 폭주하자 전력거래소는 30분마다 예고 없는 고의적 정전을 지역별로 순환정전을 일으켜 전국적인 정전사태를 막은 것이다.

 

순환정전으로 피해가 속출하자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최장관은 이날 “한전과 발전자회사는 매년 하절기 피크타임이 지나면 동절기 피크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발전설비에 대해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며 “약 25기(834만KW)의 발전소 정비가 실시된 가운데 예년에 없던 이상 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전력수급 상황이 급변할것을 예측하지 못해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예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환 정전이라는 불가피한 조치를 하게 돼 국민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리게 됐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전소 정비를 조기에 완료해 추가 전력설비를 투입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 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불요불급한 전력사용을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정전 사태로 전국적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에 착수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