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위치한 한강맨션아파트·한강삼익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촌동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맨션아파트·한강삼익아파트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71년 준공된 지상 5층, 23개동, 660가구 한강맨션아파트는 최고 35층, 149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접한 한강삼익아파트 역시 1979년 사용 승인이 난 노후 아파트로 현재 12층, 252가구 규모에서 최고 30층, 337가구로 지어지게 된다.

 

서울시는 한강삼익 정비구역에도 인접한 한강맨션과 연계된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등 한강맨션 재건축사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두 단지는 서울시 건축·교통 통합심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담당 구청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와 한강삼익아파트는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재건축될 계획이다”며 “한강나들목, 주민편의시설, 공공청사 등이 설치되면 이촌 지역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 정비계획안이 올라왔으나 상정 안건 19건 중 9건만 논의되면서 심의가 미뤄졌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49층 재건축을 추진했다가 지난 8월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는 공동주택(3종 일반주거지역)을 최고 35층으로 지을 수 있도록 한 점 등을 감안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서울시가 세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49층 재건축안을 포기하고 정비계획안을 다시 마련해 제출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