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내 이색조합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치즈·크림 등을 곁들인 제품이 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라면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다양한 제품이 출시·판매되며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국물·면·스프 등 이색 라면을 개발, 출시하는 주기도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라면시장 누적매출액은 △2014년 1조9129억원 △2015년 1조9590억원 △2016년 2조1613억 △2017년 1조5620억원 등으로 성장 정체기에 있다. 업계 에 따르면 이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며 간편히 식사를 때우고자 찾았던 라면시장의 성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체는 소비자들이 단순 끼니를 때우는 용이 아닌 기호에 의해 라면을 찾도록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이색 제품을 신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말·액상 형태의 치즈·크림 등을 넣어 먹는 라면 제품이 눈에 띈다.

 

오뚜기가 지난 2009년 출시한 ‘치즈볶이’ 제품은 치즈라면의 원조 격이다. 해당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내놓은 신제품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리얼치즈라면’은 기존의 분말형 치즈라면들과 달리 국내 최초로 액상 치즈소스를 넣는 라면이다.

 

비비면 온전히 노란색이 되며 마카로니·미트햄맛후레이크 등의 재료도 들어있어 깊은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팔도는 7일 ‘체다치즈 틈새라면’을 출시하며 치즈라면 시장에 합류했다.

 

2009년 팔도가 처음 선보인 ‘틈새라면 빨계떡’이 월 10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유럽 정통 치즈 분말을 추가해 변화를 꾀한 셈이다. 체다치즈 틈새라면은 유럽산 체다치즈 분말에 까망베르·고다·로마로 치즈 등이 배합돼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은 구랍 한정판 제품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내놓았다. 이는 2012년 삼양이 선보인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구랍 누적판매량 10억개를 돌파한 기념으로 출시됐다. 이는 출시 한 달 만에 1100만개가 팔렸다. 앞서 2016년에는 치즈불닭볶음면이 출시된 바 있다. 불닭볶음면시리즈 외 2014년 출시된 치즈와 카레의 조합 제품인 ‘국물자작 치즈커리’도 있다.

 

GS25는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캐릭터 미니언즈로 겉면이 디자인된 ‘옥수수치즈탕면’을 지난해 6월 내놓았다. 2014년에 출시된 방송인 홍석천과 협업 제작한 ‘홍라면 매운치즈볶음면’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