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북쪽에 위치한 화산섬 스트롬볼리 섬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돌들이 떨어지면서 겁에 질린 관광객들이 혼비백산해 바다에 뛰어드는 등 일대에 큰 혼란을 빚었다.

 

BBC뉴스에 따르면 사망자는 시칠리아에서 온 35세 남성으로 화산이 두 차례 폭발할 당시 산을 등반하고 있다 날아온 돌에 맞아 숨졌으며 현장에 있던 일부 사람들도 부상당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70여명의 사람들을 이미 대피시켰다고 밝혔으며 현지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의 부상은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휴양을 즐기고 있던 목격자들은 “호텔에서 화산이 큰 소리와 함께 폭발하는 것을 봤다”며 “버섯 모양의 구름을 봤고 하늘은 연기로 가득 찼다”, “시뻘건 용암이 산 아래에 있는 마을 지노스트라를 향해 달려갔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스트롬볼리 섬 화산은 현재 가장 활동적인 활화산 중 하나로서 1932년 이후로 주기적으로 분출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산 폭발로 섬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진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으나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겨난 연기 기둥이 워낙 두꺼워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해졌다.

 

스르톰볼리 섬은 ‘지중해의 등대’라고 알려져 있으며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스트롬볼리 섬의 가장 최근의 화산 폭발은 2002년 12월에 일어났다. 당시 6명이 다치고 많은 건물과 부두들이 파괴됐다. 화산 폭발 이후 산사태 등의 위험으로 1개월 넘게 외부인 접근이 금지되기도 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