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보험해지 증가…조절도 고려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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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급전 필요해도 무조건 해지보다는 특약 조절 등 방법 있어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4-12 17:27:42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가정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해 두었던 예금, 적금부터 보험까지 해지를 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에 보험은 그동안 납입한 금액이 손해가 날지라도 일단 해지부터 하고 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만약 보험료의 납입여력이 고민이라면 무조건 해지보다는 가입하고 있는 특약들을 먼저 조절해보거나 만약 적립보험료라도 납입하고 있다면 이 부분을 축소할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먼저 특약의 조절은 사실 보험의 해지를 피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다. 해지를 할 경우 그 동안 납입한 금액 보다도 계약을 유지해온 시간이 정말 아깝게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금은 과도하다고 판단되거나 현 시대에 특히 필요성이 많이 없다고 생각이 되는 특약들을 줄임으로서 보험료 지출을 조금 축소시키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해/질병 입원비특약이나 암직접치료 입원일당 등 입원 시 일정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특약들이 대표적이다. 가입자가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을 확률보다는 과도한 보험료 지출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특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 시 3만원을 수령하기 위하여 1만5000원 혹은 2만원 내외의 보험료를 한 달에 납입하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가성비가 자칫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약들을 골라 보험료를 조금 줄인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만약 특약을 삭제할 것이 마땅치 않은 경우라면 가입하고 있는 질병관련 진단금을 조금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는 대부분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비싼 관계로 가입되어 있는 사망보험금을 줄이면서 진단금을 같이 줄이는 방법을 권한다. 손해보험사의 상품은 질병관련 진단금을 잘 고려해서 줄이면 된다. 여기서 하나 확인하면 좋은 것은 암이나 뇌, 심장 관련 진단금들을 가입하면서 연계하여 의무로 가입해야 하는 상해사망이나 질병사망 특약의 가입금액을 비율에 맞게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로 보험료를 더 절감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꼭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특약과는 별개로 적립보험료의 절감이다. 생명보험사는 사실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면 된다. 보통 손해보험사의 화재보험이나 일반 보장성 보험에 보장보험료가 아닌 적립보험료를 측정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적립보험료를 최소로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좋다. 만기 시 사업비를 차감하고 나면 모든 금액을 돌려받기는 사실상 힘든 경우가 많고 가령 적립한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는다고 할지라도 이자가 산정돼 더 큰 금액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시간과 금액만큼 차라리 따로 저축을 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이에 만약 가입한 보험에 적립보험료가 있다면 일단 줄이거나 삭제할 것을 제일 먼저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보험은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과정이 반복이 되면 결국 금전적 손해뿐만이 아니라 시간적인 손해도 더해지기 때문에 과거에 가입한 보험상품의 가치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것이라고 얘기한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힘들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보험만큼은 선뜻 해지부터 하기 보다는 앞서 말한 차선책인 특약 조절이나 가입금액의 하향 조정 또는 적립보험료의 조절을 권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험은 자꾸 부족하다고 느끼기 마련이다. 화폐가치의 영향과 물가상승률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을 해지하고 자꾸만 새로운 보험으로 갈아타면 갈아탈수록 실제는 더 많은 보험료의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현명한 보험 조절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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